메커니즘 연구 2.0 시대를 열며
메커니즘 경영은 초대 학회장이신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님께서 하버드 경영대학 박사학위과정 1년생이던 1973년 운명처럼 일생의 학문적 화두로 발견한 개념이었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인 1993년에 당시 대학원 재학생 제자 및 동료들을 중심으로 메커니즘연구회가 조직되면서 본격적인 학문적 연구 틀로서 자리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 주체(CEO 리더십)와 환경, 자원 중심의 기존 경영전략 및 혁신 연구에 더하여 제4의 패러다임으로 메커니즘 경영의 적용 가능성이 실무 사례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연구되었습니다. 2004년부터는 드디어 주체와 환경 및 자원을 상호 결합한 메커니즘 경영에 대한 본격적인 이론연구가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커니즘 경영 패러다임은 그 동안 동 연구에 동참한 교수 및 연구진을 중심으로 기업의 국제화와 지속가능경영을 비롯하여 전략경영과 혁신 및 창조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소중한 연구실적으로 축적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그 동안 메커니즘 연구에 동참하고 학문적으로 지지해주신 동료 및 후배 학자들을 중심으로 메커니즘 경영학회가 발족되었습니다. 이어서 같은 해에 메커니즘 경영을 처음 제시한 조동성 초대 회장님에 의하여 ‘M경영’이라는 책자로 발간되면서 학문적인 실체를 갖추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후 6년이 지난 2021년에는 메커니즘 연구자들의 연구결과와 실적을 집적하면서 학문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학술적 플랫폼으로 『메커니즘 연구』 라는 메커니즘 경영 학회 학술지 창간호가 발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메커니즘 경영을 경영학 연구 및 접근방법의 제4 패러다임으로 처음 제안하셨던 조동성 초대 학회장님에 이어서 제2대 메커니즘 경영학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디지털 변혁은 미래에서 현재로 인간 사회 및 인류 생활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딩,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대표되는 현재진행형 미래 시대는 경영 프로세스 관점에서 ‘생각의 논리’와 ‘행동의 원칙’에 입각한 메커니즘 기반 경영을 학계와 업계에서 더욱 주목하고 지지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입니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방법론적인 혁신은 기존의 선형적 ‘인과관계’ 분석의 한계를 뛰어 넘어서 ‘인과구조’ 분석이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메커니즘 경영 연구가 미래의 혁신경영을 선도해 나갈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를 감히 ‘메커니즘 2.0’ 시대의 도래로 선언하고 이에 걸맞는 연구 인프라 및 여건 조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메커니즘 연구』를 학술재단 등재지로 발전시키도록 회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계기로 메커니즘 연구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경영전략과 경영혁신, AI 전략경영 및 ESG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연구 패러다임 전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메커니즘 경영학회 회원을 비롯하여 많은 전문가와 연구자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