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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구지역 산업경쟁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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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중요하다: 국가경쟁력은 지역의 산업경쟁력으로부터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한 나라가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산업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국가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특정 산업에 속한 대표적인 기업들이 한 국가 안에서도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는 산업집적(RC : Regional Cluster)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세계화의 진전은 지역간의 균질성이 아니라, 특수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가경쟁력은 지역의 산업경쟁력으로부터 생성된다. 이러한 이론적인 틀 안에서 즉, 대구지역의 주요 산업별 경쟁력의 수준을 경제주체(subject)의 역할, 환경조건(environment), 보유자원(resource)의 수준, 정책운용의 메커니즘(mechanism)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 및 발전전략을 모색하였다. 산업경쟁력 분석 대상은 대구지역의 여러 산업 중 6개의 대표적인 산업을 선정했는데, 이에는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수출의 주역을 담당해 왔으며, 지역의 주종산업인 대구지역 섬유산업, ▶한국 전자산업의 생산기기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전자산업의 대표적 RC인 구미지역 전자산업, ▶최근 대구의 산업구조 변화에 있어서 견인차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미래육성산업인 대구경북지역의 자동차부품산업, ▶지역경제를 주도해온 산업이며, 특히 주택건설에 있어서는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구지역의 건설산업, ▶내륙물류의 거점으로 유통물류산업은 미래육성산업인 대구지역의 유통물류산업 등이다.

대구지역의 경제현황과 경쟁력
오늘날 대구의 산업경제는 누가 판단하더라도 상당히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다고 할 것이다. 대구지역의 산업은 아직까지 섬유산업(특히 직물공업)이 지역의 전체 제조업 중 40∼5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섬유산업의 경쟁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한가지 업종으로의 전문화(특화)는 규모의 경제효과와 집적이익의 효과가 높은 이점은 있으나, 섬유산업의 경기에 따라 지역경제 전체의 경기가 좌우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밖에 대구지역의 3차 산업에서는 생산적이거나, 제조업을 지원하는 건전한 서비스업보다는 유흥·음식점 등 단순 소비형 서비스업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현재 대구지역의 서비스업은 대구경북지역을 지원할만한 중추 관리기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경제력 지표의 핵심인 부가가치를 보면, 대구지역은 전국대비 3.5%로 6대도시 평균수준인 4.7%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198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대구지역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지역은 8.9%로 9개도 평균인 8.0%을 상회하고 있으며 1985년 이후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추세에 있다.

RC 분석을 통해서 본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
역사적으로 대구지역은 내륙공업단지로서 중소기업형태의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하여 자연발생적 RC가 형성되었다. 그후 정부의 공업화 정책에 힘입어 구미지역의 전자공업, 포항지역의 철강산업 등 인위적 RC가 형성되었다. 1960년대 경공업 중심의 공업구조에서는 자연발생적 RC를 중심으로 대구지역은 경쟁력을 유지했고, 1970년대 중화학 공업화 시기에는 인위적 RC를 중심으로 경북지역이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향후 전자·정보화 시대에 대구경북지역의 산업발전방향은 ▶지역화에 따른 산업간 연결형과 신 산업 창조형을 결합한 new paradigm의 형성, ▶new business leader의 등장, ▶공공부분의 기반조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역내 연결과 지역간 연결구조의 형성 : 기존의 산업기반의 유기적 연결
지역에 산재해 있는 산업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국내 타지역간 또는 나아가서 국외의 타지역과 연결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보흐름의 시각에서도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 생산활동, 판매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대구지역의 인적자원, 포항의 소재산업, 대구와 구미지역의 시스템산업 등 지역적으로 산재해 있는 지역고유의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둘째, 기업의 연구개발기능 및 본사기능을 생산 중심지로 이전하여 생산밀착형 연구개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셋째, 기업간 공동연구개발 추진체제의 구성으로 대기업간의협력,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연계, 중소기업간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서 상호간의 공동 연구, 공동 판매 기능을 구축해야 하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는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다품종대량생산체제를 형성하여 산업집적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국제경쟁력을 확고히 하여야 한다.

지역에서 정보와 지식을 발신한다 : 창조발상형 산업기반
산·관·학이 중심이 되어 정보발신기지를 구축해야 하며, 동시에 창조발상형 기술발전으로의 전환을 모색하여야 한다. 첫째, 지식창조를 위한 기초연구 및 창조적 연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초연구를 수행할 공공 연구기관의 지역 유치, 테크노폴리스나 테크노파크의 추진, 산·관·학이 중심이 되는 정보발신기지의 구축을 꾀하여야 한다. 둘째, 창조적 기업가을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협동체제를 활성화하여 대학에서 산업계로의 spin-off 지원제도를 구축하고, 창업보육센터의 운영, 산업지원센터 설립, 전문기술인력 양육을 위한 교육기관 확충, 기술인력의 역내 안주를 위한 사회적 기반 구축, 해외 첨단기술 기업의 지역 유치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정치적 프로세스를 넘어서 : 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단체장 협의체 구성과 민간부문에서 새로운 주체(new business leader)의 등장 필요성집적과 집중에 의한 산업발전은 기존산업과의 상호연결성이 높거나 기술혁신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첨단산업일수록 가속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부는 지역적 평등성과 정치적 압력을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산업의 기업집적을 깨트려서는 안된다. 또한 자원배분에 있어서도 지역간 정치적 프로세스에 의한 안배적 분산배분이 아니라 경제적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집중배분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옳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정치 행정적 분산이 경제적 집중의 효율을 추구하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시각에서 지역의 자원배분을 위하여 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자체단체장 협의체 구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산업발전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역에서 새로운 business leader집단의 형성을 유도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기존산업을 연결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조해가는 것이다.
광역권 중심의 도시기반 구축, 지역에서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의 질, 삶의 질 향상과 이를 위한 지적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 지역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서, 첫째, 지역연계를 고려한 광역권의 도시산업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 국가 및 지방공업단지의 신규 조성, 국내 화물 Hub기지의 건설, 정보 인프라 구축 등의 산업기반을 보다 광역권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인적 자원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술고급인력이 지역내에 안주할 수 있도록 교육기반, 문화시설 및 국제컨벤션홀 등 각종 사회적 문화적 여건을 지역 특성에 맞추어 조성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대구지역 연구팀 구성]
총괄 및 섬유산업/이재규(대구대학교 경영학과)
섬유산업/이홍배(경일대학교 경영학과)
전자산업/서정해(계명대학교 경영학과)
자동차부품산업/이재엽(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건설산업/김정섭(대구대학교 경영학과)
유통물류산업/권중생(경일대학교 경영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