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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동차산업연구회
발간일 첨부파일
한국 자동차산업연구회(CAIS, Center for Automobile Industry Studies)는 지난 4월 22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세미나실에서 일본 자동차 문제 연구회와 공동으로 97년도 정기 연구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일본 자동차 문제 연구회 회장인 法政대학 (Hosei University) 시모가와(Shimokawa) 교수를 비롯해 일본측에서 10여명의 회원과 한국 측에서 2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날 주제 발표는 대우자동차의 이성상이사(전략기획실)가 맡았으며 주된 발표는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3종의신차를 연속적으로 개발하고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동차의 세계경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 요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우자동차는 92년 GM과의 합작관계를 청 산한 이후 대내적으로는 'NAC(New Automotive Industry Concept)운동'이라는 경영혁신 운 동을 실시하고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영'이라는 기치하에 대규모 해외투자를 전개하였습니다. NAC 운동의 핵심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의식개혁 작업과 TQM(Total Quality Management) 기법을 이용해 대우자동차의 품질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이었 습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NAC 운동 이전에 비해 생산성은 2.4배, 품질은 73% 이상 개 선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우자동차는 이같은 내실다지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섰고, 연간 생산규모 가 200만대는 되어야 독자적인 R&D가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루마니아, 폴란드, 우즈벡키스 탄, 체코,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해외공장을 인수하거나 설립해 96년 6월 현재 국내 74만대, 해외 55만대 등 총 13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까지는 이들 공장의 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중국, 이란 등지에 또다른 생산공장을 마련해 국내 100만대 해외 120만대 등 총 22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보유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우자동차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해 3종류의 신차를 동시에 개발 해 시장에 출시하였고, 국내의 부평 연구소, 영국의 워딩 연구소, 독일의 뮌헨 연구소 등 세 개의 연구소가 연결된 대우의 글로벌 R&D 네트워크는 각각 워딩 연구소가 주로 자동차 디 자인을, 뮌헨 연구소는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마지막으로 부평 연구소는 이들 연구소를 조정 관리하는 역할을 하면서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세종류의 신형 모델을 개발하였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발표한 후에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대우자동차의 비전과 장기전략, 해외사 업에 있어서 투자 자금과 부품조달, 자체 기술 개발 등에 관한 토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 습니다. 일본측 참석자들은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우자동차의 해외 사업 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 자금과 부품 조달 문제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특히 일본 측 참석자들은 자동차 산업이 수만개의 부품이 필요한 종합 조립산업이라는 점을 강조 하면서 효율적인 글로벌 부품조달 네트워크(Global Sourcing Network)를 구축하는 문제가 향후 대우 자동차의 세계경영에 있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임을 지적하였습니다.
이번 연구회를 계기로 한, 일양국의 자동차산업 연구회가 보다 폭 넓은 교류를 벌이고 나아가 이같은 모임의 성격을 '아시아 자동차 산업 연구회'로 확대, 발전시키자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3시간에걸친 연구회를 끝마쳤습니다.

이동현 교수(가톨릭대 경영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