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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trategic Management Society 16th Annual International Conference(96.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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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6년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SMS(Strategic Management Society)의 국제학회에 참가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SMS는 올해로 16번째 의 국제학회를 개최한 전략경영분야의 국제적인 학술모임으로 대학의 학문적 연구자들 뿐만아니라 기업의 경영자들과 컨설턴트 등 실무의 주체들로 구성되었으며 전략경영의 이론과 실행을 동시에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조동성, 신철호 교수와 저는 12일에 'Dealing with Industry Policy Issues' Session에서 네 번째 발표자로 "A New Look at the Effectiveness of the Industrial Policy: Comparison of Korean ; Japanese Industrial Policies 1946∼93"이라는 논문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논문은 1993년부터 시작된 관보를 통한 한국과 일본의 산업정책 비교라는 방대한 연구를 통해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보완하고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언뜻 보기에 유사한 방법과 내용으로 추진된듯한 한국과 일본의 산업정책을 객관적 자료원인 관보를 통해 분석한 결과, 중요한 차이점들을 발견해 냈으며 그 차이점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발전의 방향과 성과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유의미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일본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모델로 일본의 산업정책과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여 짧은 시간에 급속한 외형적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나 거의 일방적인 정부주도의 과도한 경제개입으로 인해 산업의 자생적 경쟁력은 취약해졌고 개방과 경쟁의 시대를 맞아 구조적 문제점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3일에는 조동성, 이동현 교수가 'Firm Scope and Firm Value' Session의 두 번째 발표자로 "Transferability of the Mechanism as a Criterion of Relateness in Diversification: Case Studies of Daewoo, Hyundai, LG ; Samsung"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논문은 다각화의 관련성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기업 고유의 메커니즘을 설정하고 이를 대우, 현대, LG, 삼성 등의 재벌그룹을 사례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메커니즘이란 기업경영의 주체가 자원과 환경을 대상으로 활동하는데서 형성되는 특유의 행동양식과 성과 발생과정을 포괄하는 것이며 각 기업들의 다각화는 일반적 산업분류기준에 따르면 비관련 다각화로 볼 수 있지만 메커니즘 측면에서 관찰하면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Gary P. Hamel과 C.K. Prahalad가 공동으로 의장을 맡은 이번 학회의 전반적 특징은 길지않은 역사속에 성장해온 전략경영 분야의 성과와 문제점을 돌아보고 패러다임의 전환기에서 급변하는 환경과 기업경영의 전략적 측면을 보다 잘 설명하고 실무에 기여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모색하자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ompeting in the New Economy: Management out of Bounds"라는 주제아래 경쟁우위원천등 전통적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설명을 모색하는 한편 불분명하며 확장되는 산업영역과 급변하는 환경하에서의 전략수립 문제와 같은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하였습니다. 또한 최근까지 강력한 패러다임으로 기여해온 자원거점이론의 한계지적과 함께 기업의 전략적 핵심자원 또는 능력으로 각광받기 시작 한 지적자원 및 학습능력에 대한 활발한 연구 동향을 실감할 수 있었고 한편 환경 측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요소인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관련산업등의 이슈에 대단한 열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문웅 연구원(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