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4년 3호]디자인산업연구회: 즐거움과 나눔의 가치를 창조하는 디자인 | |||
발간일 | 2014-10-14 | 첨부파일 | 디산연-7월.jpg | |
[디자인산업연구회] 즐거움과 나눔의 가치를 창조하는 디자인 (박윤정 윤디자인연구소 타이포디자인센터 상무이사) 디자인산업연구회는 지난 7월 2일(수), 회색 상자 모양의 특이한 겉모습과 금속활자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윤디자인연구소 사옥에서 여섯 번째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윤디자인연구소 타이포디자인센터의 박윤정 상무이사는 ‘즐거움과 나눔의 가치를 창조하는 디자인’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윤디자인연구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기부를 통한 디자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희망한글나무’ 프로젝트에 대해서 강연해 주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해온 ‘희망한글나무’는 매년 한글날을 기념하여 최소한의 기부금으로 윤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폰트를 일반인 모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배포하는 것으로, 이 프로젝트의 수익금은 사회 소외계층이나 한글로 뜻을 나눌 수 있는 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박윤정 상무이사는 그 동안 희망한글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밝은체, 법정체, 소설책165페이지체, 독도체, 북촌마을체의 특징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개발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등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기존의 윤고딕이나 윤명조와 같은 윤디자인연구소의 전용 서체가 10%를 위한 디자인이라면, 희망한글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서체는 나머지 90%를 위한 디자인이라며 나눔디자인을 통한 윤디자인연구소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1회 희망한글나무_밝은체 밝은체는 명계수 교수(건국대학교)가 한글 글꼴디자인 공모전(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수상한 서체로 좋은 취지로 일반인들이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윤디자인연구소에 의뢰하여 리디자인 되었으며, ‘희망한글나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서체입니다. 제2회 희망한글나무_법정체 법정체는 법정스님의 뜻을 기리고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개발 되었습니다. 법정스님이 쓴 ‘침묵의 집’ 원도를 기반으로 붓글씨에서 느껴지는 힘과 소박함이 잘 묻어 나도록 제작하였으며, 획의 강약과 자연스러운 획의 연결에 중점을 두어 법정스님의 필력이 잘 묻어나는 서체입니다. 제3회 희망한글나무_소설책 165페이지체 소설책 165페이지체는 윤디자인연구소의 직원 중 손글씨가 예쁜 디자이너의 서체가 그대로 개발 되었습니다. 마치 소녀가 또박또박 쓴 듯한 필체를 바탕으로 개발된 서체입니다. 제4회 희망한글나무_독도체 독도체는 독도라는 섬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담아 개발된 서체입니다. 이 서체는 오랫동안 캘리그라피를 공부해온 디자이너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독도에서 느껴지는 외롭지만 우뚝 솟아있는 느낌을 살린 캘리그라피 스타일의 서체입니다. 제5회 희망한글나무_북촌마을체 북촌마을체는 북촌 특유의 정감 어린 분위기를 글꼴에 담아내고자 개발 되었으며, 옛스러운 느낌으로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쓴 손글씨 스타일의 서체입니다. 강연 후에는 서체 개발 프로세스 및 네이밍 방법, 저작권 문제, 폰트개발 범위 등 서체디자인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한 벌의 폰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2,350자를 디자인해야 하며, 같은 폰트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매체(인쇄물, 컴퓨터, 스마트폰, 테블릿PC 등)의 가독성을 고려하여 각각의 매체에 적합한 모습으로 변환하여 적용해야 하는 등 서체를 디자인하는 것은 매우 섬세한 과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윤디자인연구소 사옥의 독특한 구조와 한글을 활용한 내부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듯이, 윤디자인연구소는 한글을 디자인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한글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이지연 연구원 (jylee@i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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