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ing,
Pioneering and Satisfying

 뉴스레터

제목 디자인산업연구회
발간일 첨부파일

웰빙건강과 대체의학

이송우 부회장(한국대체의학학술진흥회)

 

디자인산업연구회는 2004년 7월7일(수) 7월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송우 한국대체의학학술진흥회 부회장이 웰빙건강과 대체의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웰빙(Well-Being), 이제 시작이다

웰빙(Well-Being)의 사전적인 의미는 Well(만족스럽게, 잘, 건강한)Being(~되고 있는 중이다, 존재, 실존, 실재, 생존, 생명, 인생)이라는 두 단어가 합쳐져 명사화된 것으로, 현재 행복, 안녕, 복리, 복지 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웰빙이 대중적으로 소개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으나, 10여년 전 미국에서 건강과 생식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자는 운동이 나타나게 되었고 특히 뉴욕에서의 웰빙은 요가와 자연을 즐기는 세련된 젊은 층 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져 유행처럼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의 여유있게 하면서도 더 훌륭하게 일한다(Slow But Better Working)는 슬로비족(Slobbie), 2002년의 고소득이나 빠른 승진보다는 비록 저소득일지라도 여유있는 직장생활을 즐기면서 삶의 만족을 찾으려는 다운시프트족(Downshift) 등도 웰빙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IMF, 고용불안, 주 5일제 등의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물질적 가치나 명예를 얻기 위해 달려가는 삶보다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삶을 행복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웰빙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웰빙생활, 웰빙건강

웰빙(Well-Being)에 대한 개념이 현대사회의 새로운 트랜드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행복하게 즐기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 진정한 웰빙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생활 전반에 걸쳐 웰빙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웰빙건강은 정신적 풍요로움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사물을 보는 관점 그리고 식생활과 같은 생활습관 등을 변화시켜 줍니다. 참된 웰빙건강이란 요가, 스파, 마사지, 아로마테라피, 유기농 식사, 건강보조식품, 피트니스 등의 고급 소비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삶을 추구하고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추가해 스스로 자신의 건강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평상시 많이 걷고, 주말에는 산행을 가거나 가까운 계곡이나 바다를 찾아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잠자리 직전 가벼운 기 체조를 하는 것만으로도 여유 있는 웰빙생활, 웰빙건강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어떤 방법이 자기에게 맞는 건강관리법인지, 혹은 건강을 위해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효율적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아보는 것도 건강한 삶을 누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면 그것은 진정한 웰빙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며, 바로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웰빙생활의 질이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참된 웰빙건강의 삶을 살고 있는지, 또한 무수히 쏟아지는 웰빙제품들이 웰빙건강에 합당한 것들인지에 대하여 웰빙생활 진단 항목(生同安樂淸)을 통해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음 항목들은 건강과 행복을 위한 웰빙의 삶을 진단하는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웰빙생활 진단하기>

* 生(싱싱함)-싱싱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가?

* 同(함께함)-가족과 사회가 함께하는 삶을 공유하고 있는가?

* 安(편안함)-정신적, 육체적인 휴식과 안정을 주고 있는가?

* 樂(즐거움)-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고 있는가?

* 淸(친환경)-청결함과 친환경적인 요소를 누리고 있는가?

 

21세기 건강비법, 대체의학

현대의학이 약물과 수술로 대변되던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서방세계는 단순한 물리적 치료만으로는 건강을 회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대체의학에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대체의학이란 서양의학의 치료범위와 한계를 벗어나는 여타 치료방법을 총괄적으로 지칭하는 말로, 서구인들이 현대의학으로 치료되지 않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동양의 민간요법, 자연요법, 신비주의적 주술요법 등 대체치료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런 치료법들이 대체의학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대체의학, 한국은 없다

1992년 9월 14일, 미국 버지니아주 첸틸리시에서는 대체의학이라는 새로운 의학세계를 정립하기 위하여 총 221명의 의사와 한의사들의 모임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한국사람은 단 한 명도 초청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언급되었던 대체의학에는 중국, 일본, 인도, 태국의 전통의학이나 민간요법뿐이고, 이제마의 사상체질, 사암도인의 사암도법 그리고 수지침 같은 한의학에 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우리는 경각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대체의학들에 대한 상세한 검토와 활용으로 한의학의 보급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번 모임은 웰빙 고유의 정신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여러 가지 대체의학들을 잘 활용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웰빙족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김유진 연구원 egkim@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