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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

제목 제4회 브랜드 포럼 2004
발간일 첨부파일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이용찬 대표 (리앤디디비)

 

브랜드연구센터에서는 2004년 8월 18일(수) 서울클럽에서 리앤디디비 이용찬 대표의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을 주제로 브랜드 포럼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용찬 대표는 삼성과 같은 No.1 기업을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남과는 다른 생각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즉, 고정관념을 깨는 통찰력(Insight)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본 강연은 이러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우선적으로 인간의 사고 프로세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고, 이를 근간으로 하여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뉴런의 움직임

 

주위 사람들에게 얼음이 녹으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던지면, 99%는 물이 된다고 대답하지만 나머지 1%는 봄이 온다고 합니다. 이 1%는 천재이거나 바보일 수 있는데, 남들과는 다른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는 뇌 속 뉴런이라는 신경세포의 움직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뉴런은 동일한 것들을 군집화하고, 뉴런간 회로망을 구축하여 인간의 기억 메커니즘을 형성합니다. 또한 뉴런은 정보탐색 시 동일한 군집을 먼저 조사한 후에야 다른 뉴런으로 신호를 보내는 습성이 있습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는 것은 정보탐색결과를 동일군집 내의 수직적 사고방식, 즉 고정관념이라고 하며, 인간은 뉴런의 습성으로 인해 수직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새롭다거나 다르다는 것은 뉴런이 그 동안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찾아가게 함으로써 느껴지는 느낌을 말합니다. 이러한 뉴런간의 정보탐색을 수평적 사고라고 부릅니다. 

 

초코파이와 情이 뭉쳐 이룩해낸 힘

 

엘고어는 수평적 사고를 통하여 인터넷의 중요성을 드라마틱하게 설명한 사람입니다. 정보의 흐름을 고속도로와 비교하여 인터넷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는데, 그것이 정보고속도로입니다. 정보와 고속도로는 결코 한 군집을 형성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뉴런간의 절묘한 접촉을 통하여 기존의 단어를 이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큐비즘(입체주의)을 창시한 피카소 역시 전통적인 규범에서 벗어난 그림을 그림으로써 사람들에게 새로운 묘사법을 보여주었고, 생전에 본인의 그림을 통하여 백만장자가 된 화가가 되었습니다. 마케팅적 시각에서 본다면 이러한 수평적 사고를 통한 초코파이와 情의 만남은 75억 매출로 이어졌고, OK!와 SK의 만남은 SK그룹을 전혀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맺으며

 

고정관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실지견(如實智見), 즉 '있는 그대로 알고, 있는 그대로 본다'는 의미로 객관적인 관찰을 통한 수평적 사고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수평적 사고를 위해서는 첫째, 기존의 길과는 다른 뉴런의 길을 찾는다, 둘째, 뉴런의 길을 거꾸로 가게 한다, 셋째, 예전에 갔던 길을 오랜만에 가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시와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시는 고정관념으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단어를 끊임없이 확인시켜주며, 성경은 예수의 문답을 통하여 여실지경을 통한 수평적 사고의 전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평적 사고는 기존뉴런의 움직임에 새로운 링크를 더해 사람들에게 새롭고, 다르다는 느낌을 제공하고, 이렇게 깨어지는 고정관념은 결국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으로 발휘됩니다. 따라서 수평적 사고는 기존의 것의 재해석을 통한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No.1을 이길 수 있는 새로운 힘을 부여하게 됩니다.



홍영진 연구원 yjhong@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