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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비교분석
발간일 첨부파일

IPS(산업정책연구원, The Institute for Industrial Policy Studies)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부터 동북아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분석을 위한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한국, 중국, 일본의 지표분석에 따른 경쟁력 현황 및 변화추이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여 금년 3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측정 모델의 개발을 통해 시장규모 등 정량적 분석에서 발견할 수 없는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의 주체인 인적자원 등의 경쟁력 요인을 분석하였습니다. 본 연구는 국내 최초로 애니메이션, 음반, 게임, 영화 등의 문화콘텐츠산업을 대상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력을 수치화하여 비교연구를 진행하고, 해당 산업, 국가, 블록협력의 단계별 전략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는데 큰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쟁력 평가 모델

 

문화산업 경쟁력 평가 모델은 마이클 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발전시킨 조동성 서울대 교수의 9-팩터 모델을 근간으로 하였으며, 문화산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세부변수들을 개발하여 문화산업 경쟁력을 측정하였습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국가별· 산업별 경쟁력 분석

 

문화콘텐츠산업의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8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일본이 68.21점을 기록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한국과 중국이 각각 57.27점, 34.60점으로 나타났습니다. 본 결과를 통해 한국의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은 일본과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아 최근 동아시아권에서 일고 있는 한류 열풍의 예와 같이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을 실감하였고, 한국의 문화산업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산업별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애니메이션산업은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일본이 8.93점, 한국이 7.38점, 중국이 4.34점의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한중일 3국 중 경영여건과 전문가, 기업가 요인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었고, 한국의 경우에도 유사한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음반산업의 경쟁력 분석 결과, 일본이 8.42점, 한국이 6.65점, 중국이 4.74점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음반산업 경쟁력이 높은 이유는 기업가와 전문가 측면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주요 원인이며, 다른 산업과는 달리 시장수요에 있어서도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임산업의 경쟁력 분석 결과, 일본이 8.66점, 한국이 7.68점, 중국이 4.70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게임산업에 있어 일본은 평가 항목의 대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고, 한국의 경우 일본에 비해 생산여건이나 경영여건, 수요조건, 관련 및 지원산업 등 전반적인 물적요소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영화산업의 경쟁력 분석 결과는 일본이 8.31점, 한국이 6.90점, 중국이 4.45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시장점유현황, 영화 창작 및 보급 시설에 관련된 인프라 부문의 경쟁력이 높았으며, 한국과 중국의 경우 물적요소 측면은 전반적으로 일본에 비해 취약하나 한국의 영화산업의 성장률과 영화관련 기업가 참여 정도, 전문가 교육기관의 경쟁력이 높고, 중국은 영화산업 관련 저임금 근로자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제고 전략

 

본 연구에서는 한중일 3국의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의 문화산업 전략과 동북아 3국의 협력 속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산업 장르별 전략으로서, 애니메이션 산업은 창작 및 배급 및 기반시설 등의 인프라 구축과 해외 선진국가와의 공동제작을 통해 산업선진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애니메이션 전문가 양성과 해외교류제도 마련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음반산업에 있어서 한국 음반산업의 시장수요 창출을 위해 수출활성화 제도 및 저작권 강화 등의 산업환경 선진화를 이루며, 창의적인 산업종사자와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음반산업 전문 근로자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게임산업은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개발투자를 위한 금전적, 제도적 지원이 마련되어야 하며, 게임, 시나리오, 제작, 유통, 해외마케팅 등의 전문분야를 담당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해외시장으로의 진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영화산업은 창작기반 및 배급기반 시설 확충과 이에 대한 자금지원이 활발하도록 경영환경을 구축하며, 국내 영화산업 근로자를 위한 전문교육기관 확충과 해외인력 교류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조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산업별 전략과 더불어 한국이 지닌 IT 기술 및 정보인프라는 문화콘텐츠산업의 기술개발 연구와 전문가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비즈니스의 장을 형성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문화산업에 대한 선진 메커니즘 연구와 경영자원 지원, 중국의 동양문화기반과 시장주도역량의 동북아 3국의 협력 체계 구축은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을 보다 확고히 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반유미 연구원 ymban@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