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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자인산업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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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iquitous Service Design/김원택 교수(IDAS)

2월4일(수) 저녁 7시 서울클럽 치즈맨룸에서 디자인산업연구회 2월 모임을 가졌습니다.
2004년 디자인산업연구회 통합주제인 “communicating for the recent future”로 진행되는 첫 모임이었던 이번 모임은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IDAS) 김원택 교수가 “Ubiquitos Service Design”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유비쿼터스 컴퓨터 비전은 Mark Weiser (1952-1999)가 주창한 것으로 컴퓨터를 사용하여 일을 하는 사람이 일보다는 컴퓨터 조작에 더 몰두해야 하는 성가심을 지적하며 주장한 인간 중심의 컴퓨팅 기술입니다. 유비쿼터스의 언어적 의미는 원래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 라는 의미이며, 일반적으로 물, 공기처럼 도처에 편재해 있는 자연자원이나 종교적으로는 신이 언제 어디서나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할 때 사용되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다종 다양한 컴퓨터가 현실세계의 사물과 환경 속으로 스며들어 상호 연결되어 언제나,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인간, 사물, 정보간 상황인식이 가능한 최적의 컴퓨팅을 의미합니다.

유비쿼터스 공간혁명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는 IT 혁명의 4단계에 속하는 것으로 1단계가 1960년대 대형컴퓨터 시대였다면 2단계는 1980년대에서는 워크스테이션 단계로 PC 단독 혹은 전용선으로 네트워크화 되는 단계, 그리고 3단계는 PC 후반전 시대로 PC 및 인터넷 중심의 네트워크 활용시대, 마지막으로 4단계가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로 다양한 컴퓨터가 환경 도처에 편재되어 사용자가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게 되는 시대를 의미합니다.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분자 원리가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어 공해 없는 전기를 만들 수도 있지만 원자폭탄을 만들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것처럼 유비쿼터스 기술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기술도 인간이 어떠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에, 유비쿼터스 상황이 되었을 때 인간에게 유익하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그 방향을 향하여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비쿼터스 환경과 관련한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미리 디자인하고, 거기에 기술과 정부 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유비쿼터스 공간 혁명을 센서 관점에서 그 발전구도를 살펴보면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 1단계는 정보가전, 방범, 방재장비 등 생활공간에 센서가 식재되는 단계이며, 2단계는 물리공간이 네트워크화되는 단계로 이식된 센서간에 최적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단계로 지금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3단계는 물리공간의 센서 네트워크와 전자공간의 관련 시스템간에 고차원의 통합계 인식망이 작동되는 단계입니다. 즉 유비쿼터스 공간이란 물리공간이나 전자 공간과는 달리 만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공간이며, 지능적 공간, 컴퓨터가 사물에 심어진 공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해외의 유비쿼터스 기술
각 나라의 유비쿼터스 정책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은 대학 및 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특별한 지식 없이도 언어나 시각과 같은 자연 인터페이스를 매개로 언제 어디서나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프로젝트,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기술과 웹 기반의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도시 모델 프로젝트, 스마트태그를 각종 상품에 부착하여 사물을 지능화하여 사물간 또는 기업 빛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동화된 공급망 관리 시스템 개발에 기여하는 프로젝트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2001년에 시작된 EU 정보사회기술계획(IST)일환으로 미래기술계획(FET)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사라지는 컴퓨팅 (Disappearing Computing)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사라지는 컴퓨팅 실현을 위한 16개의 프로젝트를 유럽 각국의 대학 및 연구소, 기업 등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은 1984년 동경대학 사카무라 켄 교수가 중심이 되어 TRON (The Real Time Operating System Nucleus)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TRON 칩이 내장된 정보가전 등이 급속히 보급되어 유비쿼터스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을 펴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연구회 모임은 미래의 화두가 되고 있는 유비쿼터스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고, 적용사례에 대해 고찰하고 토론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화진 연구원 hjlee@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