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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

제목 기업윤리연구센터:윤경포럼(BEST Forum)
발간일 첨부파일

Corporate Culture & Credo/장정훈 부사장 (존슨앤존슨)

2003년 12월 18일(목) 서울클럽 지리산룸에서 열린 윤경포럼(윤리가 경쟁력이다, BEST Forum) 12월 정기모임은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가장 존경받는 기업(Most Admired Company, 심사기관: Harris Interactive Inc.) 1위로 선정된 존슨앤존슨의 장정훈 부사장을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CEO의 윤리경영철학’ 시리즈 (8월, 9월, 12월 정기모임 진행)의 마지막 시간인 이번 강연에서는 < Corporate Culture & Credo>란 주제로 존슨앤존슨가 윤리경영 우수기업이 될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된 기업철학과 기업철학이 실제적으로 문화에 흡수되어 사용되는 사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존슨앤존슨의 기업철학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항목입니다.

분권적 조직 (Decentralization)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앙집권적인 형태를 띠게 되는 것과 달리 존슨앤존슨은 분권적 조직 형태를 유지하며 각 나라마다 작고 독립적인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존슨앤존슨의 대표적 기업신조인 ‘Credo’만을 모든 회사에서 기본사항으로 하고 그 외의 것은 각 나라의 문화와 국민정서를 충분히 반영하여 운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장 부사장은 전했습니다. 이런 조직 형태를 통하여 빠른 의사결정과 독특한 창의성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하였습니다.

장기적 안목 (Long Term)
존슨앤존슨은 모든 계획과 전략을 논의할 때 ‘이것이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충분히 타당한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이 장기적 이익을 고려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Credo’에 더욱 충실하며 임직원과 지역사회 등을 배려하는 정책이 가능했다고 설명하면서 장 부사장은 국내의 많은 기업들도 단기적 이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멀리 보고 기업을 운영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타이레놀 사건(Tylenol Crisis, 1982) 역시 단기적 손실만을 생각했으면 절대 극복할 수 없었던 위기였음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신조(Credo)
존슨앤존슨의 모든 기업철학 및 기업특징에 근원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기업신조인 ‘Credo’입니다. 고객, 종업원, 지역사회, 주주에 대한 책임항목이 구성된 Credo는 다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기업의 비전, 이념 등과 유사하지만 유독 존슨앤존슨의 Credo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실천여부에 있었다고 장 부사장은 강조하였습니다. 전세계 모든 사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하루에 8시간 이상 Credo에 대해 논의하는 ‘Credo Challenge Day’, 임직원 대상으로 사내에서 Credo가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조사하여 사장단에 보고되는 ‘Credo Survey’ 등을 통해 Credo가 ‘액자윤리’가 아닌 실천적 프레임워크로서 정착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타이레놀 사건으로 인해 유명해진 존슨앤존슨은 우연히 윤리적 기업이 된 것이 아니라 각 사원 및 임직원의 몸에 벤 Credo, 장기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안목 그리고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케 했던 분권적 조직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깨닫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윤경포럼은 2004년 상반기에 운영위원회 모임(1월 중순 예정)과 정기행사(2월 예정)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본 포럼이 ‘윤리가 경쟁력’임을 국내에 널리 알려 건전한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김희정 연구원 hjkim1@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