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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자인브랜드경영학회[DBMS]:현대자동차 디자인연구소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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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브랜드경영학회에서는 지난 8월 8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좀처럼 견학이 허락되지 않는 국내 최고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 연구소를 방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회원들과 남양연구소에 도착하여 김영일 현대자동차 상무의 회사소개로 견학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현대•기아 자동차의 디자인센터는 국내에는 남양과 울산, 소하리에 있으며, 해외에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일본의 치바에 연구소가 있습니다. 갯벌을 개간하여 만들어진 이 남양연구소는 현재 연구소 내에 10월에 완공 예정인 새로운 디자인센터를 건축 중이며, 완성 후에는 소하리와 울산에 있는 연구소가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차량 디자인개발은 ‘新 Design Process Computer’를 이용하는데, 이 신기술로 과거의 손으로 스케치를 하고 테이프를 이용해 도면을 만드는 번거로운 작업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즉, 디자인 컨셉을 잡은 후 컴퓨터를 이용해 수작업을 생략하고 CAD를 이용하여 3D data를 만들어 모델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설계와 동시에 품평이 가능해져 디자인 과정을 간략하게 한 기술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된 디자인 과정을 ‘OPIRUS’의 디자인 설계 과정을 통해서 살펴보았는데, 먼저 성격이 각기 다른 3가지의 테마로 자동차 디자인을 스케치하여 품평회장에 설치된 3개의 스크린에서 비교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스케치보다 좀더 현실적으로 보이는 렌더링 과정과 영상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OPIRUS의 디자인을 보았는데, 이는 차의 외양만이 아니라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내부 인테리어까지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봄으로써 더 현실적으로 품평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가장 획기적이었던 디자인 과정은 CAVE라는 ‘몰입형 가상 현실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CAVE 시스템은 입체적으로 설치된 가상체험시스템으로, 6각형의 면 중 들어가는 한 면을 제외하고 나머지 5면이 모두 스크린으로 되어 있으며 안에 설치되어 있는 의자에 앉으면 자동차의 실내를 실재 차체에 앉아있는 것처럼 느낄 수가 있게 되어서 편리하고 안정감이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회사 소개와 디자인개발과정에 대한 설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현대자동차 디자인연구소를 둘러보았습니다. 디자인연구소에 처음 들어가면 여러 가지의 최신 향수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는 ‘향수’라는 제품이 디자인, 컬러 등의 면에서 지니는 섬세함을 자동차 디자인 연구를 하는 데에 고려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박종서 부사장은 설명하였습니다. 디자인연구소 중에서 제일 먼저 둘러 보았던 곳은 실물 크기의 자동차를 진흙으로 제작하는 디자인 연구실로 자동차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살펴보는 곳이었습니다. 이 디자인 연구실 밖의 자동차를 전시하는 턴테이블을 지나서, 이어서 ‘CNC실’이라 하여 디자인 연구실에서 보았던 진흙으로 만들어진 차체를 만드는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곳은 3차원 data를 입력할 수 있는 기계를 움직여 진흙이나 알루미늄을 깎아서 자동차 모델을 제작하는 곳으로 신기술을 이용하여 디자인 개발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디자인 개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자동차 차체가 받는 저항을 연구하는 ‘공력소음시험동’을 견학하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먼저 ‘유동가시화시험’이라 하여 차의 어느 부분에서 더 많이 저항을 받는가를 미세한 먼지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통해서 측정을 하는 시험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후, 8.4m의 직경의 거대한 팬이 설치된 국내에서는 유일한 ‘풍동시험장’을 살펴보는 것으로 현대자동차 디자인연구소의 견학을 마쳤습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방문으로 디자인과 기술의 개발을 통한 브랜드 가치 증대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브랜드경영학회에서는 현대자동차에 이어서 10월 10일에는 LG전자 디자인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본 학회의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 부탁 드립니다.

김유진 연구원 egkim@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