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아이덴티티 개발 전략 및 사례연구-정석원 대표(엑스포디자인연구소)

6월 4일(수), 서울클럽 남산룸에서 있었던 디자인산업연구회 6월 모임은 엑스포디자인 연구소 정석원 대표의 강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지자체 관련 프로젝트를 다수 담당해온 정석원 대표는 ‘도시 아이덴티티 개발 전략 및 사례연구’라는 주제로 도시 아이덴티티의 개요와 함께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 해외 도시 사례와 캠페인, 이미지 전략, 슬로건 등의 실제 활용과 성과에 대해 발표해 주셨습니다.
도시마케팅이란 도시 자체를 하나의 상품이나 기업으로 인식하고 도시에 대한 모든 문화나 생산물을 통해 그 도시의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대상고객 (기업, 주민,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이미지 등을 개발해 도시의 전체적인 자산가치를 높이는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도시 마케팅이 상위 개념이라면 도시마케팅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도시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 아이덴티티 작업이란 대내적으로는 도시 주민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는 활동이라고 정의됩니다.
도시 아이덴티티 작업의 효과는 크게 내부 구성원에 대한 효과, 관계자 집단에 대한 효과, 외부 구성원에 대한 효과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내부 구성원에 대한 대해서는 지역문화의 확립 및 혁신, 지역 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지역 주민의 애향심 향상 및 사기양양, 거주주민 유치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관계자 집단에 대해서는 관계자 집단의 관심환기, 미래 비전에 대한 기대감 조성, 기업들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구성원에 대한 효과는 타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효과를 의미하며 도시 아이덴티티 작업을 통해 도시에 대한 인식 향상, 지역 이미지 차별화와 로열티향상, 사회로부터의 공감과 신뢰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도시 아이덴티티의 프로세스는 크게 8단계로 이루어지는데 각각의 단계는 CI 도입 준비단계, 환경분석단계, 조직 이념의 재구축 단계, 전략수립단계, 디자인 개발 및 시각적 통일화 단계, 법적 보호 및 프로모션단계, 토탈 커뮤니케이션 전개단계, CI 효과 측정 및 사후관리 단계로 전개됩니다. 즉 단순한 디자인 작업만을 CI 작업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이러한 모든 2단계가 체계적으로 수행되어야 CI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도시 아이덴티티 작업은 지자체 간의 무한 경쟁시대를 맞이하여 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한 도시 이미지 형성에 주력해야 하고, 심벌은 애매모호한 가치표현 보다는 도시의 핵심가치를 표현해야 하며, 도시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공격적인 홍보 수단으로서 캐릭터가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모임은 도시 아이덴티티의 정의, 배경, 형성요소, 효과, 개발 프로세스, 현재의 트랜드 및 향후 방향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각 지방자치제의 심벌 및 캐릭터의 고찰을 통해 목표나 전략의 부재, 창조성 및 차별성 부족 등의 각 지방자치제의 도시 아이덴티티 작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