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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자인산업연구회: Visual Marketing Strategy의 사고와 실제
발간일 첨부파일
이번 디자인산업연구회 10월 모임은 16일(수) 저녁 7시, 서울클럽 치즈맨룸에서 (주)유엘환경디자인에 계신 서일윤 부사장님의 강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브랜드 가치 중심 경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Visual Marketing Strategy의 사고와 실제”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머리를 구름에 띄우고 있다’, ‘머리를 모래에 박고 있다’
이는 기업의 의사결정자와 디자이너가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을 나타낸 말입니다. 이러한 견해 차이로 인해 한 회사에서 어떠한 프로젝트가 결정됐을 때, 그 프로젝트가 상당히 비효율적, 낭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많은 기업들이 디자이너에게 ‘어떻게 되고 싶다’라고 말할 뿐,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어떠한 전략을 짜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디자이너와 상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제시한 프로젝트가 회사의 전략이나 비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강연을 맡아주신 서 부사장님께서는 의사결정자와 디자이너 사이의 이러한 비효율적인 진행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Visual Marketing Strategy를 제안하셨습니다. Visual Marketing Strategy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마케팅 전략을 시각화시키는 전략을 나타냅니다. 이를 위해서는 디자이너가 전술만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자에게 조언하고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자와 디자이너 사이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서 부사장님께서는 ‘슈퍼 슈퍼마켓’과 ‘세븐 일레븐’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점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떠한 이론구조로 디자인을 제시하게 되는지에 관한 일련의 생각들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디자이너의 즉흥적인 감성에 의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절차에 의해 계획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기업의 힘은 기업이 주는 이미지에서 옵니다. Visual Marketing Strategy를 통해 시각적 상품 연출을 한 매장과 안한 매장이 30%이상 매출의 차이를 보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을 점포로 이끌고자하는 전략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건축의 외관, 인테리어, 상호 등이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점포컨셉을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이냐에 따라 일관성 있게 디자인하여 효율을 극대화 되어야하며, 여기에 더불어 현장직원, 소비자의 의견에 의해 정확하게 보완되는 시스템이 되어야 정말 매력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여 설명하셨습니다.
서 부장님께서는 오랫동안 기업 차별화 전략의 시각화라는 Brand Identity와 Store Identity라는 작업에 종사해 오셨습니다. 논리에 의거한 디자인 전략을 통해 비용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때, 고객들도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게 된다고 부사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 동안 기업의 많은 시행착오와 여러 가지 내적인 질문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지식들이 이제는 하나의 원리로 정의되어, 이번 디자인산업연구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그 사고방식(way of thinking)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장의 성격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건축, 인테리어, 상호 등의 공간을 배정하여야 Brand Identity의 관한 일관성을 이끌 수 있다는 서 부사장님의 강연을 들으며, 이제는 디자인도 과학적이고 경영적인 마인드가 균형 있게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희정 연구원(연구본부) hjkim@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