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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

제목 병원경쟁력연구센터: 2002 병원경쟁력연구회
발간일 첨부파일
병원경쟁력연구회(舊 병원경영연구회)는 1996년 4월 창립한 이래로, 1997년까지 IPS의 후원 하에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격월 모임으로 진행되었으며, 1998년도부터는 연구회를 활성화시키자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힘입어 모임이 매월모임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경영의 선진화라는 주제로 병원경영에 관심이 많은 학교 교수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으나, 점차 병원 실무관련자나 정계 혹은 언론계 등에서 다양한 회원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공통의 주제로 떠오른 의료보험이나 병원서비스 만족도에 관한 조사 등에 관한 많은 주제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병원경쟁력연구회에서는 ‘미국병원경영의 변혁’이나 ‘선진의료정보시스템’ 등 선진국의 의료시스템을 배우고자 노력하였으며, 의료산업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이루고자 하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의료규제’나 ‘병원간 협력관계’, ‘병원인력구조 및 효율적인 관리방안’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21세기의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생명공학의 발전추세와 향후 전망에 대하여 세계에서 3번째로 복제소 시술에 성공한 황우석(서울대 수의과)교수님이 강연을 했습니다.
병원경쟁력연구회는 국민전체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정책입안 담당 역할을 하는 정부와 실제적으로 의료행위를 제공하는 병원, 기타 정부정책이나 병원의 서비스, 운영 등을 주시하며 여러 형태로 압력을 행사하는 각종 감사기관이나 언론, 학계 등 여러 관련기관이 각기 다른 이해관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국민생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면서도 서로가 서로의 행동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의 벽을 해소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어 각기 다른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여,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고자는 취지에서 2002년에 병원경영연구회에서 병원경쟁력연구회로 연구회의 명칭을 바꾸고,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연구회는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조직된 모임으로 병원과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실무적인 내용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덧붙여 이러한 형식을 갖는 모임의 대표적인 예로서 일본의 벵쿄까이(勤强會 - 역;공부모임)가 있습니다. 일본의 벵쿄까이는 단순히 비공식적인 산학정(産學政)협력의 장이라기 보다는, 실무종사자들과 관심을 갖는 사회 각층의 지식인들간에 서로의 폭넓은 지식을 나누는 동시에 새롭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참여하는 사람들 또한 대학교수를 비롯해서 기업체 인사, 정부 인사 등 다양하며 이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우리의 상상이상으로 크며, 일본의 원동력은 벵쿄까이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엘리트집단의 모임으로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아직 이러한 비공식적인 공부문화가 생기지 않았으나 병원경쟁력연구회를 새로운 시도로 하여 크게는 우리 나라 전체에서 작게는 하나의 부문에서나마 의미있고 생산성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노효신 연구원 (연구본부) hsroh@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