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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병원경영연구센터-복제기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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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월 병원경영연구회에서는 황소복제로 세계를 놀라게한 황우석 교수(서울대)를 모시고 생명복제기술과 국내연구현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시험관아기라고 일컬어지는 체외수정술로 유명한 노성일 박사의 미즈메디병원에서 모임을 가져 복제기술을 통한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해 뜻깊은 토의가 이루어졌습니다.

97년 영국에서 6살난 양의 유방세포에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하며 생명공학에 대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수정란이식 등을 이용한 동물복제가 있었지만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는 이것이 최초로 그 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포유동물의 복제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황우석 교수의 연구팀도 99년 젖소와 한우를 각각 자궁 및 귀에서 채취해낸 체세포를 이용하여 복제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핵이식 복제란 동물세포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외모와 유전적 특성이 같은 동물을 다수 생산하는 특수기술로써 생명에 대한 인류의 꿈이 실현된 것입니다. 특별히 국내최초로 복제된 젖소와 한우는 김대중 대통령이 '영롱'이와 '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현재 농가에 이와 같이 우수한 유전적 특성을 지닌 한 쌍의 한우와 젖소를 복제하여 보급해 주고 있습니다.

체세포복제는 형질이 뛰어난 세포공여동물로부터 체세포를 채취하여 계대배양과정을 거친 후 세포주기를 휴지기로 유도하는 혈청기아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이것을 탈핵된 난자에 이식하여 전기적 충격이나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세포융합과정을 거친 후 적절한 체외배양과정을 통해 대리모에 이식하면 복제소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복제소가 탄생하기까지 황박사 연구팀은 수많은 실험과 노력이 있었고, 이 과정 중에 발생하는 오류는 감염이나 기형에 영향을 주므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연구팀에 의해 철저하게 검사되며 모든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복제기술의 발전은 1) 우리나라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 2) 생명공학측면에서 특정질병의 내병성을 지닌 동물생산, 3) 의학측면에서 인체장기제공용 동물생산, 4)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의 생태계 보존 등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복제기술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예고하며 신에 대한 도전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종간핵이식이나 형질전환동물의 복제 등 향상된 STEM CELL의 개발을 놓고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선두자리를 빼앗기고 싶지않다는 황박사는 이제 인간의 복제가 더이상 기술의 문제라 아니라 사회적 윤리와 생명에 대한 본질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고윤정 수석연구원(시스템팀) yjgoh@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