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대기업연구센터:SK그룹의 SUPEX-한국형 경영혁신기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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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원에서는 지난 94년부터 시작되어 진행되어온 SK 그룹의 SUPEX에 대한 연구를 정리하여 저서를 곧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기업연구센터에서는 한국적 경영환경에 적합한 독창적 경영혁신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는 SUPEX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IMF 이후 한국 기업들 사이에 경영혁신기법을 기업 경영에 도입하려는 시도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에도 리스트럭쳐링(RESTRUCTURING),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 6 시그마(SIX SIGMA) 운동, EVA(ECONOMIC VALUE ADDED, 경제적 부가가치) 경영 등 다양한 경영혁신기법들이 선진국으로부터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7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경영혁신기법을 적극 도입해 자국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노력 끝에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일본 기업의 사례나 90년대 일본 기업의 경영혁신기법을 도입해 보완한 미국 기업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경영혁신기법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영혁신기법을 도입하느냐는 것보다 도입된 경영혁신기법을 어떻게 소화해서 실천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SK 그룹의 SUPEX는 한국 기업에 의해 개발된 최초의 경영혁신기법이라 할 만 하다. SUPEX는 SUPER EXCELLENT LEVEL의 약자로서 인간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목표를 의미하며, 동시에 SK 그룹이 직접 고안한 경영혁신기법을 일컫는 고유명사이다. SK 그룹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1989년 본격적인 GLOBALIZATION 시대에 대비해 SK 그룹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으로 처음 SUPEX라는 경영혁신기법을 고안하였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SUPEX가 외국 기업들의 경영 기법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SK 그룹, 넓게는 한국 기업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만든 독창적인 경영혁신기법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꾸준히 SK 그룹내에서 실천·보완되었다는 점도 높히 평가할 만 하다. SUPEX의 내용을 여타 경영혁신기법과 비교해보면 다음 몇가지 점에서 그 특성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SUPEX는 조직 구성원들의 두뇌 활용(BRAIN ENGAGEMENT)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지식 경영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을 인적자원으로 보고 이러한 인적자원의 생산성을 높히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에 활용되지 않고 있는 구성원들의 현장 지식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SUPEX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목표 수준을 추구한다. 극한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이 창조되고 이것이 경영혁신의 원동력이 된다. GE가 주장했던 STRETCH TARGET이나 품질의 극한치를 추구하는 6 SIGMA 기법에서 강조했던 바가 이미 SUPEX에 포함되어 있다. 셋째, SUPEX는 특정 부서나 특정 활동이 아니라 마케팅(M), 생산(P), 연구개발(R), 지원부서(S), 임원층(T) 등 기업의 모든 부문에 걸쳐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기업 경영의 모든 부문에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TQM 기법의 주장과 일치한다. 이처럼 SUPEX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선진 경영기법과 비교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경영혁신기법이다. 이제 SUPEX를 세계적인 한국산 경영혁신기법으로 발전시키는 일은 SUPEX를 통해 SK 그룹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SUPEX를 SK 그룹만의 경영기법이 아닌 경영일반이론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업과 학계의 공동 노력에 달려 있다. 이동현 교수(대기업연구센터장, 가톨릭대) dhlee@www.cuk.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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