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氣)/정기인 교수 (한양대학교)

디자인산업연구회에서는 한양대학교 정기인 교수가 ‘21세기 기(氣)’ 라는 주제로 氣란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한 氣 수련법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발표해주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氣라고 하면 신비스럽고 영통력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점이나 사주팔자와 연결시켜 생각하지만 氣란 우리 몸에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우리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氣란 창의성, 자유(책임), 건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세가지가 정삼각형이 되었을 때 氣가 충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氣의 변화로 인한 생리적인 변화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남성은 양기를 가지고 있고 여성은 음기를 가지고 있는데 35세가 되면 음기와 양기가 변화되어 남자는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고 남성 호르몬 분비는 줄어듭니다. 반대로 여자는 남성 호르몬이 증가되고 여성 호르몬이 줄어듭니다. 우리나라 중년 여성인 아줌마들이 용감해지는 이유와 나이든 남성들이 좁쌀영감이라는 질타를 받는 이유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氣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봄에는 간장에 氣가 빠지며, 이 때에는 신맛이 도움을 줍니다. 그러므로 봄에 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식초를 마시면 간이 좋아지고 손끝에 기가 뻗어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심장의 氣가 약해질 수 있으며 심장은 쓴 맛과 관련이 있습니다. 쓴맛을 가진 커피는 심장에 좋은 음식입니다. 심장에 氣가 빠진 사람들은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잠을 못 자게 되는데 이는 커피로 인해 심장이 힘있게 뛰고 있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며 보통 이런 사람들은 심장에 氣가 떨어진 사람들입니다.
삼복에는 위장에 氣가 빠져 위장에 무력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단맛의 음식을 먹어야 하며 참외, 수박, 단 고기류가 위장에 좋은 역할을 합니다. 가을에는 폐장에 氣가 약해지며 이를 보충하는 음식은 매운맛 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는 이유가 폐장에 기를 살리기 위해서 입니다.
겨울에는 신장에 氣가 빠지며 짠맛의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짠 맛은 생소금이 아닌 죽염이나 조선간장, 된장, 고추장을 말합니다. 신장의 氣를 살리면 끗발, 뒷심, 정력 등이 좋아집니다.
氣를 보충하고 경쟁력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계절에 맞는 식단에 신경 써야 할 뿐만 아니라 꾸준한 氣 수련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氣 수련이란 정신과 육체의 수련을 의미하며, 정신적인 베이스 위에 육체적인 수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정신의 베이스가 없이 육체적인 氣 수련만으로 건강하고, 氣로 충만한 삶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이번 모임은 조금은 생소할 수 있었던 氣에 대한 정의, 氣와 계절 식단, 올바른 氣 수련법과 더불어 경영과 골프를 기로 풀어내는 氣 테크 경영과 氣 골프 등에 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氣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