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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년 1호]경영자독서모임: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발간일 2011-04-07 첨부파일

[경영자독서모임]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경희대 경영대학원 중국경영학과

전병서 교수

 

본 강의는 전병서 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2011 1 17 MBS에서 강연한 내용을 요약한 글입니다. 전병서 교수는 중국경제, 증시 분야의 최고 인기 칼럼니스트로서 홍콩아시아머니지가 선정한베스트 컨트리 애널리스트’(1999),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내외경제신문이 선정한 ‘IT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 1’(1996~2001)에 선정되는 등 애널리스트로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들어가면서……

저는 한국이 무척 운이 좋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50년 동안 미국과 같이 하면서 세계가 놀라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다시 미국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세상 유래가 없는 불황으로 치명상을 입었을 때 한국은 그것을 피해서 우리는 앞으로 적어도 30년 동안 잘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한 나라, 바로 중국을 바로 옆 집에 두면서 아주 행복해 살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향후 30년 중에서도 5~10년 동안 중국 덕분에 과거 베트남 특수나 중동 특수에 비견할 수 없는 월등히 더 긴 시간 동안 특수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짧은 기쁨 다음에 긴 공포가 따라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국 경제는 다음 5~10년 동안 굉장히 좋은 그림을 그리겠지만, 금융 입장에서 보면 금융대국중국이 한국에 치명상을 입히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제 생각에 그 수준은 지금 유럽이 겪는 금융 쓰나미보다 더욱 심각한 정도의 강도가 될 것입니다.

오늘 강연에서는 세 가지를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우선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와 금융위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로 중국이 바꾸어 놓는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는 대중국 투자 황금 10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

이번 금융 위기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와 전문가들이 많은 분석을 내 놓았고 물론 서브 프라임이라는 문제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저는 이번 금융 위기의 원인은 미국 부동산의 문제라기 보다 기술이 금융과 헤어진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쇼크로 결국 세계 최고의 나라 최고의 대통령이 돈의 힘에 의해 장사 No.2에게 고개를 숙이는 일이 벌어 졌습니다.

최근 200년 동안의 세계 중요 테크놀로지는 크게 4번째 기술, IT 기술이 지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산업의 라이프사이클로 보면 반도체가 최첨단이라고 생각하지만 1970년 미국 IBM에서 개발한 뒤 벌써 40년이 지난 제품입니다. 미국은 1970~1985년 까지 반도체로 큰 돈을 벌고 이것을 1985년에 일본으로 넘겼습니다. 1995년에 일본을 한국이 젖히고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는 이미 40년을 넘긴 성숙 산업입니다. 그렇다면 IT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바로GT 기술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GT가 세상을 한 번 다시 바꿀 큰 그림이라고 하면 IT의 매력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큰 주가의 충격을 경험하는 세 번의 거대한 격돌 시기를 보면 모두 기술의 변화가 일어날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술은 자본주의의 역사 250년 사이에 나라의 패권도 함께 바꿉니다. 최근 200년 사이에 풀을 먹는 말이 석탄을 먹는 말로 바뀌더니 세계 패권이 바뀌어 버립니다. 영국이 증기 기관을 만들면서 세계를 장악한 것입니다. 그런데 다시 석탄을 먹는 말이 석유를 먹는 말로 바뀌면서 미국이 세계를 제패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 말은 전기를 먹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태양을 먹는 말로 바뀌고 있습니다. 5번의 Technology Shift에서 산업혁명을 통해 영국이 패권을 잡았고, 증기 기관이 철도로 들어 서면서 독일이 일어났고 자동차가 다니면서 미국이 일어섰고, 현재 IT가 쇠퇴하는 사이에 중국이 일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대국이 되는 것은 마치 공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강대국은 영국과 미국, 현재의 중국처럼 제조대국으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공급과잉과 제고로 시달리다가 수출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배로 가져다 실어 오면 해적이 강탈해 가니 무역대국이 곧 군사대국이 됩니다. 돈을 많이 벌어 오면 도적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필연적으로 벌여 들인 돈으로 엄청난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금융대국의 길로 갑니다. 그러므로 세계 대국의 패권은 제조대국으로 일어나서 무역대국과 군사대국을 거쳐 금융대국으로 종료됩니다.

그런데 만약 은행에서 이자를 받지 않을 테니 돈 빌려 가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과거 역사상 초강대국들이 금리가 제로 언저리에 한 번 가면 나라가 망해 버립니다. 지금 미국과 일본, 유럽의 금리가 거의 제로 근처입니다. 금리가 적은데 왜 돈을 안 빌려 쓸까요? 금리가 제로가 되면 금융통화정책이 아무것도 먹히지 않습니다. 은행에 저금해봤자 이자를 안 주는데 저금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우리 나라 인구 중에서 1,500만 명이 정보가 보호해 주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실질적인 구호 대상자라고 하면 은행에서 돈 빌려 식당 차리면 장사가 될까요? 가게를 열자마자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즉 제로금리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그 나라의 경기 상황을 적나라하게 나타냅니다. 제로 금리에도 돈을 빌려가지 않는 것은 투자할 곳이 없다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주가입니다. 저는 금융시장에 오래 있어 봐서 신발 닦는 사람은 신발만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하듯이 저도 금융의 시각에서 보게 됩니다. 대한민국에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빌게이츠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현금을 가진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입니다. 결국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나라의 시가 총액이 그 나라 국부의 전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국이 바꾸어 놓을 세로운 세계

인구가 경쟁력이던 농업시대에는 세계 최대인구를 가진 중국과 인도가 최대 문명국이었습니다. 상업 시대에는 패권이 지중해로 넘어 갔다가 증기기관으로 영국과 독일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증기기관을 방직기계가 아니라 자동차에 집어 넣은 미국이 다음 시대를 제패하게 됩니다. 결국 석탄 먹는 말이 석유 먹는 말로, 석유 먹는 말이 전기 먹는 말로 바뀌면서 미국이 초 강대국으로 일어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월 스트리트와 실리콘 벨리라는 ‘IT와 금융이 결합하면서 세계 초 강대국이라는 미국을 만들긴 했으나 문제가 발행합니다. IT 다음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이제는 창의성의 시대입니다. 창의성, 아이디어란 머리의 숫자에서 결정됩니다. 제가 볼 때 다시 이제는 농업시대처럼 머릿수가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국이 만들면 Global Standard인데 한국이 만들면 Made In Korean, Korea Specific, Oriental Specific밖에 될 수 없습니다. 왜 글로벌이 안 되나요? 한국민은 흰 저고리 검정 치마의 단일 민족입니다. 그런데 글로벌이란 까망 노랑 하양이 서로 믹스되어서 혼혈들이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미국은 인종의 백화점입니다. 전 세계 모든 민족이 모여 합의를 본 제품은 자동적으로 Global Standard가 되는 것입니다.

미국 다음의 인종의 백화점으로 부를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입니다. 소수민족 56 종족이라고 하지만 섞인 민족을 헤아려 보면 수 백에서 수 천에 이릅니다. 엄청난 인구와 다양한 종족의 혼합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돈 2 8천 억 달러가 현재 중국에 있습니다. 돈의 대부분이 유럽에서 빠져서 아시아에 몰려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정도가 될 것입니다. 우선 돈은 돈이 있는 곳으로 움직입니다. 노동력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중국과 인도에는 갓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한 달에 50만 원만 주면 일을 하겠다고 630만 명씩 손을 들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산업과 경제의 핵심이자, 사람의 삶 마저 결정하고 있는 에너지가 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잇습니다. 결국 아시아는 돈과 노동력, 에너지가 잘 맞춰져 있으며 그 중심에 중국이 있습니다.

그런데 명심할 것은 1400년대까지는 세계 1등이 중국이었습니다. 그런데 명나라 이후에 중국이 유럽보다 뒤처지게 되는 데에는 단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근대사에서 강대국의 패권에서 멀어진 것은 바로 해군이 없어서입니다. 해상대국을 건설했던 명나라 이후 집권 왕조인 청나라는 만주족이 세운 국가입니다. 그런 만주족이 청나라를 만들고 나서는 해군을 없애 버렸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전 세계가 자기 나라에 조공을 바치고 있는데 우리까지 굳이 해군을 유지할 필요가 있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800년 영국이 자국에서 과잉 생산된 물건을 팔러 왔을 때 영국 해군이 청나라 해변에 대고 물건을 안 사면 죽이겠다고 포를 쏘자 중국도 해군이 있어야 맞대응을 하는데 이미 배는 쪼개서 장작으로 다 썼습니다. 결국 청나라 때 중국의 모든 해안선이 선진국에 유린당하게 되었습니다. 아편전쟁이야 말로 중국이 나라를 내 주고 그 사이 1900년대부터 100년 간 중국이 헤매게 된 사건입니다.

그런데 1978년에 딱 30년 만에 라인강의 기적이나 한강의 기적도 무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중국이 세계 NO.2가 된 것입니다. 1870년 직전에 전 세계 GDP에서 중국이 33%를 차지하다가 1878년에는 거의 5%까지 떨어지고 그것이 불과 31년 만에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턱 밑에 따라가는 NO.2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개혁개방의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앞으로 중국이 필요로 하는 중간재와 소비재를 공급하면서 5~10년 동안 행복하게 지내겠지만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전 세계가 모두 두려워하는 나라가 최근 20년 동안 일본이었고 2005년 이후에는 중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30년 동안의 변화는 한국의 국운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30년 동안 중국은 G2로 올라가면서 경제대국과 금융대국이 되려 합니다. 그 방법으로 위안화를 국제화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하겠다고 합니다. 그 다음 한 단계 더 나아가 정치대국과 군사대국으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투자가들이 미국의 경기가 2011년에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가장 큰 문제가 실업입니다. 매년 GDP 6%씩 성장해야 2012년에 이르면 실업률이 5%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3%씩 성장하면 2020년에 가야 5%씩 떨어지고 만약 2%씩 성장하면 실업률은 2020 11.8%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미국은 한국처럼 반드시 5%는 성장해 줘야 쥐구멍에 햇빛이라도 드는데, 문제는 미국이 잘 해봐도 3%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업률은 2011년 말에 잘 되어도 8%로 낮춰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명함을 내밀며 단 하나도 빠짐 없이 중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 자동차의 누적 판매량보다 중국에서 일 년 동안 팔린 자동차가 더 많습니다.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자이자 생사자가 바로 중국입니다. 그러면 세계 최대 시장을 확보하고 희토류 금속을 최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가 자동차 중 배터리 비용과 전기 이용료 전체를 보조해 줄 수 있는 나라가 세계 1등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입니다.

지금 중국 GDP를 연 6% 오르고 환율이 2% 절상된다면 최근에 이미 구매력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많이 과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작년 구매력으로 평가했을 때 7 9천 억 달러 라고 하면 금년 10% 성장했더라도 8 5~6천 억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미국이 14조 달러를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미국이2% 성장하고 중국이 6% 성장하고 환율이 2% 절상된다고 한다면 구매력으로는 2019, 명목상으로는 2030년 중국이 미국이 됩니다.

 

그런데 한국이 과거 50년 간 행복했던 것은 6.25 전쟁 이후에 미국과 좋은 관계를 가지면서 미국 수출을 통해 급성장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30년을 가면 China-MBA가 될 것입니다. 2003년에 이미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 됐습니다. 최근 3~4년 사이에 중국 관련 많은 분쟁이 있었습니다. 마늘분쟁, 김치분쟁에서 연평도 사건 관련 등에 있어서 우리가 중국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을까요? 중국과의 갈등에서 완전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 고위 당국자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중국의 카운터 파트의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중국에 따지고 협조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돈은 무한정 빌리고 단 한 번도 갚지 않았는데 계속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왜 이것이 가능할까요? 가능한 이유는 미국이 바로 돈 찍어서 돈 버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국이 열심히 일해서 지금 2 8천 억 달러를 챙겨 놨는데 미국이 다시 2 8천 억 달러를 찍어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중국이 가진 달러의 가치가 1 4천억으로 순식간에 반토막 나는 것입니다. 다시 2 8천억 달러를 다시 찍으면 가치는 7천억 달러가 되어 버립니다. 한 번 더 찍으면 4천억 달러가 되니 미국이 마음 먹고 돈을 네 번만 찍어 버리면 중국이 보유한 달러 가치가 1/4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돈을 찍을 수 이는 유일한 권력을 가진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100달러 지폐란 종이에 파란색으로 인쇄하고 사람 얼굴 찍어서 100달러 라고 쓴 것입니다. 우리가 반도체, LCD, 휴대전화를 수출해서 대신 받아 오는 게 이런 종이 조각입니다. 그렇다면 화폐의 Value-Added 된 것이 얼마입니까? 종이 값에 잉크 값 해 봤자 1달러가 안 될 것입니다. 만약 100달러 어치의 물건을 산다면 99달러가 남는 것입니다. 그럼 99배가 남는 장사입니다. 그러나 이 장사는 아무나 할 수 없고 기초 통화국인 미국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의 생각은 달러가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으니 우리도 돈을 찍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위안화의 국제화입니다. 그 작업의 시작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의 무역국입니다. 그래서 중국과 거래하는 무역 상대국에게 결재를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전 세계 무역 거래 대금의 7~8%를 중국이 차지하기 때문에 좋은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안화를 결제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앞으로 전 세계의 위안화 사용량이 늘어나야 미국처럼 돈을 발행해서 공짜로 세뇨리지 효과를 누리는데 실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화폐의 양은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양의 1/3 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미국처럼 돈을 찍어 99달러를 먹는 이득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금융시장에서 위안화를 쓰게 하기 위해 상해에 금융중심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한국의 4배에 이르는 중국이 금융시장이 개방되면 아시아에 투자하는 투자가가 어디로 몰릴까요? 지금은 외국인이 중국에 거의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의 수혜를 받고 있는 한국의 주식을 사고 있는 형상입니다. 중국 자본 시장이 열리는 순간 외국 자본가들이 한국 보유 재산의 30%를 빼 100조를 바로 중국에게 줍니다. 주식이 15%이상 빠지면 Loss Cut에 의해 기관도 팔아야 합니다. 한국 종합지수 2000이 순식간에 500으로 갈 수 있습니다. 중국 자본 시장의 개방에 의해 한국 주식 시장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으며 한국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을수록 폭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100조 정도 돈이 빠져서 폭락해 버리면 한국의 백화점이며 술집, 옷 가게 장사가 될까요? 부동산은 어떻습니까? 한국에서 외환보유고 1,000억 달러가 빠지면 환율 폭등할 것이고 달러당 2,000원으로 오르는 건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대중국 투자 황금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그림들을 볼 수 있습니다. 2009년까지는 Made In China에 포커싱되어 있었습니다. 앞으로 10~20년 사이에 Made For China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을 위해 무엇을 만들까가 핵심입니다. 중국에서 1등을 하면 바로 세계 1등이 됩니다.

단순히 계산해 보면 중국 1인당 GDP 4,000달러이니 한국의 1988~1989년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나는 중국인들 상해, 심천, 북경, 관동에 사는 사람들은 일인당 소득이 12,000달러입니다. 한국의 2001년 수준입니다. 평균이 12,000달러이지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은 40,000~50,000달러로 미국보다 더 잘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사치품, 명품의 26%를 중국이 소비합니다. 2010년 전 세계 다이아몬드 소비 2등이 중국이며, 성장률 기준으로는 1등입니다. 2011년이 되면 일본을 젖히고 다이아몬드 등 명품 소비의 1등이 중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드디어 중국이 구매력이 생긴 것입니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면 세 가지 주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제 한국 사람들이 나 사업해라고 말하면 식당이나 목욕탕이 아니라 중국관련 사업이 바로 사업이 되는 시대가 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중국에 상품을 팔지 못하고 기술을 파는 시대가 되야 하는 시대가 됩니다. 또한 중국이 제조업에서 유통업으로, 유통업에서 금융업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중국 금융이 일어서면 한국에는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30년 동안 중국이 드디어 세계 NO.2가 되었지만 앞으로 30년은 어떻게 될까요? 다시 강조 드리지만 짧은 10년 간의 호황 뒤에 나머지 20년의 긴 불안이 다가올 것입니다. 중국의 역대 역사를 보면 왕조들의 존속 기간이 짧게는 50년에서 길게는 300년에 이릅니다. 그런데 잘 보면 100년 이하는 몽고족 등 외세 종족이 집권했을 때이고 한족이 집권했을 때는 다 250~300년을 넘겼습니다. 지금 중국은 청나라 이후 다시 한족이 권력을 잡은 시기입니다. 과거 역사를 보았을 때 중국이 패권국으로서 30년이 아닌 300년을 간다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라 때 당나라가 융성했고, 고려 때 원나라, 조선 때 명나라가 그랬듯 항상 한국이 일어서면 중국도 잘 나갔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1등이 되는 순간에는 우리는 늘 큰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미국처럼 2차 세계대전 2등이 1등이 될 때 주식이나 경제가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1등이 되고 나면 주변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결국 중국도 30년 동안이 한국으로서도 가장 행복한 기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을 차고 오르는 순간 한국에 치명적 불행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기업의 3요소가 사람과 기업과 돈인데 이 모든 것들이 중국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돈이 빠져 나가는 것이 가장 무섭습니다. 한국의 돈들이 이미 중국으로 탈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13억 인구의 셈법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규모가 거대해 집니다. 1인당 철강 소비량을 보면 전 세계의 철강을 다 써도 모자랍니다. 중국이 자동차를 한국처럼 쓰기 시작하면 현재 1,800만 대가 1년마다 팔리는데 지금의 4배가 되면 1년에 7,200만 대가 팔리는 것입니다.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중국 1인당 석유 소비량을 한국처럼 쓰기 시작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5~6개 있어도 모자랍니다.

그래서 2011년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면 중국은 아마도 평균 9% 이하 성장으로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실업자 비율이 무척 중요합니다. 중국은 1년에 대학생이 630만 명 태어납니다. 그런데 GDP 1% 성장당 고용유발 계수가 예전에는 150만 명인데 지금은 70~80만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경제 성장이 8% 이하로 내려가면 100만 명 이상의 대졸 실업자가 나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에서 8% 성장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을 10년을 황금 10년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 신년에 인사할 때 한국인들이 그렇듯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인사하지만 더 좋아하는 말은 부자 되세요: 恭喜发财[gōngxǐfācái]’입니다. 숫자 [bā]은 发财[fācái]의 앞글자와 소리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차 번호판도 모두 8자로 바꿀 정도입니다. 그런데 경제에 있어서 8은 아주 운이 나쁜 숫자입니다. 중국은 늘 8, 9, 10년이 경제가 나쁘고 1, 2, 3, 4년이 가장 좋습니다. 이제 2011년이 되었으니 좋은 시기로 들어 가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중국이 매우 세게 잘 나갈 것이기 때문에 한국도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도 지수가 1,000을 간 것이 1988년인데 다시 1,000을 넘기는데 17년이 걸렸습니다. 중국도 종합주가지수 6,000을 넘기는데 17년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투자 황금 10년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만약 한국이 중국에 투자해서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파는 것을 반복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서 IT 주식을 산 이유는 미국이 1970~1980년까지 산업을 운영한 경험으로 산업은 일본으로 이전됐지만 그 경험으로 1990~2000년까지 일본 IT 주식에 투자해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한국의 IT주식을 외국인들이 투자해 성공을 본 것입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중국은 경험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간 적어도 3~4번 정도의 변동성이 있을 것이며 살아온 경기 변동성만 정확히 안다면 변동성을 이용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부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한국은 보입니다. 중국의 산업 구조가 한국과 무척 유사합니다. 경기 변동은 필연적이며 그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10년 동안 수십 배 이익을 낼 찬스가 있습니다. 한국도 많은 경기 변동성을 겪었지만 그 변동성이 중국에 투자할 때는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미경 연구원(mkkong@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