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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8년 2호] 윤경SM포럼: 윤리경영을 너머 지속 가능한 미래로
발간일 2008-10-07 첨부파일

[윤경SM포럼]

 

윤리경영을 너머 지속 가능한 미래로

 

정석호 윤리경영팀장 (하이닉스반도체)

 

지난 829()에 진행된 윤경SM포럼 정기모임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 경영진단담당 정석호 윤리경영팀장을 초청하여 윤리경영을 너머 지속가능한 미래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부채 15조원의 부실기업에서 단 3년 만에 연 매출 6조원, 순이익만 2조원이 넘는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하이닉스반도체는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의 이름으로 1983년에 설립되어 1999년에 LG 반도체를 흡수 합병하였으며 현재 경영패러다임의 변화 흐름에 따라 구체적인 경영전략과 업무활동에 지속경영 요소를 반영하여 보다 나은 가치를 창출하고자 적극적으로 윤리경영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정석호 팀장의 강연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장수기업경영 패러다임

매년 포츈(FORTUNE)지에서 발표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TOP 50의 평균연령은 94세인 것에 비해 2007년 우리나라 매출액 상위 50개 기업의 평균수명은 40세 전후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장수기업이며 특별한 경영진의 철학이 있었을 것이라는 전제하의 분석결과 그 기업들은 일반기업과는 달리 창조경영, 지식경영, 글로벌경영 등을 통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기업의 미래 생존력을 강화 한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포츈지 TOP 50에서 그간 부동의 1위였던 GE를 제치고 금년 1위를 차지한 애플사는 고객지향적 경영혁신의 대표기업입니다. 시장과 고객지향성을 통한 제품혁신과 User Friendly(사용자 친화)로 고객참여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1890년대에 설립되어 100년이 넘게 존속하는 GE의 경우 GE 의 명성을 해칠 만큼 가치 있는 사업이 없다는 뜻을 가진 “No Second Chance, No Exception”를 이념으로 삼고 CEO와 말단 직원이 똑같은 잣대로 윤리를 평가 받고 있습니다.

연구와 창조를 경영의 이념으로 삼고 있는 TOYOTA의 경우 변화를 즐기는 환경을 만들며 끊임없는 개선활동과 행동을 강조하는 TOYOTA way(도요타 방식)이 특징입니다.

워렌 버펫의 BERKSHIRE HATHAWAY INC(버크셔 해서웨이)사는 명성을 쌓는 데에는 20년이라는 세월이 걸리지만 명성을 무너뜨리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걸 명심한다면 당신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 라는 말로 기업윤리를 강조하고 있으며, P&G“New York Times Rule” “경영이란 도덕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이며 자신의 행동이 언론에 공개되어도 거리낌 없을 만큼 행동하라며 임직원에게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하에 하이닉스반도체도 100년 기업을 위하여 기업본연의 수익창출의 의무 외에 비 재무적 활동에도 비중 있게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전략과 시스템

하이닉스반도체의 비전은 세계최고의 반도체 전문회사입니다. 지속경영에서 강조하는 혁신과 창조는 수익의 창출에서도 없으면 불가능한 요소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TPM, 현장혁신활동을 통하여 전사적 혁신뿐 아니라 수익까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Change Management, Process Architecture, System Building으로 구성되는 RTIP Process를 중요시 하고 있는데 RTIP는 시장변화에 대한 유기적인 적시 대응을 뜻하는 Real Time, 조직, 프로세스 및 구성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상호조율을 뜻하는 Interactive, 협업을 통한 스피디한 동시작업을 뜻하는 Parallel의 각 앞 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RTIP 6대 선행과제로는 전략적 경영관리 시스템, Workflow 기반정보공유 체계, 고객중심 Design-in 체계, 통합 기준정보관리 시스템, 협력업체 평가/육성 체계, 영업SCM구축 등이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지속경영

하이닉스반도체는 경제(혁신/성장), 사회(나눔/행복), 환경(상생/공존)이라는 Triple Bottom Line에 윤리(배려/존중)를 더한 4개 분야를 균형∙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의 지속경영 체제 구축으로라는 지속경영에 대한 비전과 목표가 담겨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였습니다.

기반구축의 1단계(2007-2008)는 국내 반도체업계 최초로 지속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을 비롯해 중장기 사업모델 제시 및 사회공헌의 기반 조성과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환경규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성장/발전의 2단계(2008~2009)는 메모리 선도적 기술력을 확보하여 실질적인 주주가치를 높이고 DJSI에 편입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 사회 공헌과 윤리적 문화를 정착시키고 환경관리 시스템을 구축시키고자 합니다. 전파/확산의 3단계(2010~)에서는 글로벌TOP3에 등극하고 윤리기업의 명성을 획득하는 등 “ Sustainability Leader”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비재무적 활동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발간한 지속경영보고서를 경제적 성과, 환경보전,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대외 이해관계자와의 의사소통 수단 및 내부 지속경영 이행 척도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0~2004년에 윤리강령, 준법방침, 실천제도를 제정하고 협력회사의 윤리경영의 확산노력 및 임원 워크샵 활동과 1차 사이버 윤리교육을 했고, 2005년도에 플래시형식으로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윤리관련 사례를 중심으로 희화화 한 e Message 1탄인 윤리명수와 전사적 윤리경영 평가/포상 및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윤리경영 수준을 평가 받은 윤리경영 총 진단을 실시하였습니다. 2006년에는 계층별 교육 다각화에 집중하였으며, 협력회사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윤리 아카데미Ⅰ,Ⅱ를 무상으로 진행하였으며, e Message 2윤리생활백서 Global Ethics Network를 구축하였으며 윤리경영실천 서약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2007년에는 2차 사이버 윤리교육과 협력회사 윤리아카데미Ⅲ을 실시하였으며 이 결과를 통해 약 400개사 800여명이 참여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08년에는 윤리강령 3차 개정을 선포하였으며 임원 윤리경영 실천서약 및 윤리경영 실천가이드 북을 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대중소 상생협력 3대 사업인 원천기술 상용화 개발사업, 성능평가 맵, 수급펀드 지원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협력사를 육성하고 평가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전 표준계약서 내 청렴 의무 조항을 명시한바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상생협력 지원활동은 크게 도입, 실행, 체계화 세 단계로 나누어 지는데,

개념/필요성 공감대 형성의 도입부에서는 협력업체에게 하이닉스반도체의 지속경영사례를 소개하고, 지속경영보고서를 배포하고 상생협력 전담 조직 구성의 활동을 하였으며 자율 실천체제 구축 지원의 실행 단계에서는 지속경영보고서 발간 및 노하우를 지원해 주고 상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성화 하도록 하였습니다. 체계화 단계의 ‘Global Sustainability 평가 대응 지원의 단계에서는 EICC/ISO 26000등을 지원하고 협력사의 지속경영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봉사단 조직 등과 같은 CSR 공동 실천활동을 하였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윤리경영을 협력사에 전파하는 등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제조회사가 TBL 세가지 항목 중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항목은 고투자의 환경분야인데, 하이닉스반도체는 2003년도에 ESH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여 청정개발 체제(CDM) 사업에 진출하고 온실가시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2007년도에는 환경운동연합과 외부 감시체제인 환경경영 검증 위원회 운영을 협약하고 ESH 내부심사 운영체제를 갖추었습니다. 또한 자매학교 ESH 교실 운영과 환경, 안전시설 체험 투어 등 이해관계자의 인식을 제고 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U RoHS 지침을 준수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 전 과정 환경평가(LCA)를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회사의 친환경 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감소의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생태계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환경관리 및 보존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역사회 공헌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중 1조직 1 사회 복지 시설 제도를 통하여 봉사활동을 의무화 하고 글로벌 사업장 환경 보호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 지킴이 활동 과 인재 발굴 및 지원과 같은 브릿지(Bridge)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노벨 드림상과 같은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석호 팀장은 CSR은 기업의 경영성과와 인과관계는 아니지만 상관관계라고 확신할 수 있기 때문에 CSR을 잘하는 회사가 재무성과 또한 뛰어나도록 말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조현나 연구원(hncho@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