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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영자독서모임 48: 지식 생태학
발간일 2007-10-31 첨부파일

유영만 교수(한양대 교육공학과)

2007년 9월 3일(월) 제24기 MBS 17회 강의는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가 ‘지식생태학’을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지식의 창조 메커니즘
지식의 창조 메커니즘은 관계 없어 보이는 두 가지 이상의 정보를 섞어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기업에서 지식 경영을 하는데, 제가 가진 문제의식은 지식 경영 다음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기법이나 방법은 개발하지 못 했지만,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정보에서 지식으로 가려면 숙성기간이 필요한데, 숙성기간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를 마구 활용하다 보니 학습 건강에 심각한 질환이 생기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가 되려면 세계 최초로 시도하면 됩니다.

지식생태학
저는 지식과 경영이 만나면서 불행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습과 지식에 대한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 보면서, 진정한 의미의 학습은 삶과 학습이 일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학습은 지식생태학에서 이야기하는 학습이 기존의 학습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학습과 지식에 대한 우리 나름대로의 의미를 재 규정 하지 않고서 지식 경영, 학습 조직, 지식 생태학이 논의되고 있고, 거기에서 핵심은 학습과 지식입니다.

지식 창조는 책에서 보다 현장 체험이 더 중요한 원천입니다. 목적의식을 구조화, 조직화 시키면서 지식이 창조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서 공존하게 됩니다. 지식은 네트워크가 아니라 사람의 몸에 들어있는데,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식을 흐름으로 보고 다름 사람들과 협동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식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식은 무엇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아는 사이 즉, 사이 속에 지식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방법론
지식을 실제 현장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첫 번째가 지식을 고정된 물건으로 볼 건지, 흐름으로 볼 건지의 문제인 지식관입니다. 절대 지식은 사람 몸으로부터 분리시켜서 회사 시스템에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식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지식은 전체 지식의 약 20%정도입니다. 나머지 80%는 전부 사람 몸을 따라 다닙니다. 그래서 지식은 끊임없이 흐를 수 밖에 없고 내가 가진 생각에 많은 사람의 생각을 추가시키면 거기에 시너지 효과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협동의 창의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지식관리입니다. 물건 또는 기체로서 지식을 저장하는 지식 댐의 메타포인데, 지식나무를 심어서 지식 숲을 조성한 후 여기에 인간의 외제적 통제, 조정이 미약하게 투입하여 선 순환 쪽으로 지식을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기술 중심 지식 경영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지식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간의 신뢰가 중요한데, 그것이 잘 되지 않아 지식이 공유가 안되는 겁니다.

학습, 지식, 성과
지식 생태학에서 제가 연구하고자 하는 세 가지 메커니즘이 학습, 지식, 성과입니다. 학습은 즐겁게, 지식은 건조하게, 성과는 보람차게 해서 일터를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학습에 있어서 기업에서 추구하는 것은 효율성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관리, 개개인의 능력을 강조하는데, 조화, 안정, 현상 유지를 의미하는 균형(Equilibrium)이 있습니다. 혼돈이나 복잡함보다는 질서, 현상 유지, 안정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점점 학습이란 것이 최근의 복잡성 경향을 반영해서 그런지 그런데서 일어나는 학습은 전통적으로 우리가 중시하는 효율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학습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식의 근본적인 의미, 학습도 결과만 우리가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사연과 배경, 어떤 최고의 과정까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학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생태학에서의 첫 번째 지식은 암묵적 지식입니다. 암묵적 지식은 나는 알고 있지만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문서로 쉽게 변환시킬 수 없는 지식입니다. 절대 진리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만 진리로 통용되는 지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인 명시적 지식은 20%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지식 생태학에서 이야기하는 앞으로 추구해야 될 경쟁력 있는 지식은 80% 에 달하는 뿌리에 해당하는 지식이란 것을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식이란 것은 남의 지식보다는 내 주관이 더 중요합니다. 내 안의 내 주관과 신념, 여러분이 만든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데서 지식이 창조될 수 있으며 공유되는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합니다


김지영 연구원(jykim2@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