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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영자독서모임 46: 지구 온난화의 부메랑
발간일 2007-06-29 첨부파일

문국현 대표 (유한킴벌리)
최열 대표 (환경재단)

2007년 5월 21일 (월) 제24기 MBS 3회 강의는 유한킴벌리 문국현 대표와 환경재단 최열 대표가 ‘지구 온난화의 부메랑’이라는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숲운동
숲운동은 24년 전에는 굉장히 인기가 없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나 1994년부터 공유지에 나무를 심는 것이 면세가 되고 제가 사장이 된 덕분에 24년 내리 숲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중국에서 한 활동은 사막에 나무를 심기보다는 사막화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사막화가 진행되는 지역에 나무를 심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사막연구소, 북경임업대학, 중국의 산림청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중국 사회가 퇴경환림, 환초 50년의 대장정을 국가 사업으로 끌어내도록 유도하는데 한국인들이 일조한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공총단(공산당 고위 지도자들의 자녀) 단원들을 한국에 보내 한국의 대학생들과 인적 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퇴경환림, 환초 50년 대장정을 이끌어낸 것과 못지 않게 중국의 미래 지도자들에게 숲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게 하는 이런 활동들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물 부족으로 인해 아직도 숲 조성이 많이 어려운 현실에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상당히 숲을 조성하는데 성공적이었고 쉬웠던 나라이며 22년 전에 나무심기 운동을 했던 백운면은 벌써 울창한 숲이 조성이 되었습니다. 96년과 97년에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으면서 숲 조성을 목적으로 시민사회와 일자리 창출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다행히 정부가 이를 98년도 사업으로 채택하여 실업자들은 삶의 의욕을 얻고 숲도 같이 보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학교 숲 운동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3500개의 학교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큰 사업은 바로 서울숲입니다. 원래 상업용지로 지정되었던 곳을 시민사회의 주도로 35만평의 공원으로 탄생시켰습니다.

결국 저희는 꿈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넓은 중국 땅에 나무를 심느냐고 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황사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막화 방지에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저희는 북한과 몽골에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황사는 몽골에서 많이 온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환경과 지구 온난화
환경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점은 좋아지고 있으나 눈에 안 보이는 것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언젠가 갑자기 펑 떨어질지 모릅니다. 생명의 원천이 어디인가요? 저는 생명의 원천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숨 쉬는 공기와 물과 땅 같은 환경의 변화는 눈에 잘 안 보입니다. 예를 들어 나무가 크는 것이 잘 보이나요? 15년 전에 작던 나무가 분명히 커졌는데, 오늘과 내일의 나무 성장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100년이 지나면 커지거든요. 즉 서서히 변화하는 환경을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는 바로 지구 온난화입니다. 온난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나무입니다. 지구가 46억 년 전에 생성되어 변화를 거듭하면서 지금 우리가 사는 환경이 되었죠? 2억 년 전에 지각 변동을 통해 그 나무들이 땅속에 들어간 겁니다. 나무가 타서 계속 산소를 만들어서 우리가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땅 속에 들어간 그 나무가 지금 우리가 쓰는 석탄, 석유입니다. 그 것이 땅속으로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산소가 많아져 우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데, 산업 혁명 이후에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쓰기 시작해 CO2가 늘어난 것입니다. 즉 이불을 한 장 덮고 자야 되는데, 이불을 세 장 덮고 자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덥겠습니까? 더우면 또 그걸 차게 하려고 에너지를 더 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백 년 동안 지구의 기온이 평균 0.6도 상승했습니다.

과거에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환경을 죽인다고 했지만 이제는 환경을 살리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것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경제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 50년 동안의 군수안보보다 환경안보가 더 중요한 시대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환경부분에 우리 CEO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곰이 죽어가고, 다른 생명체가 죽어가고 괴로워할 때 다음 차례는 우리이기 때문에, 지금 환경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영 연구원(jykim2@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