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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6기 의료산업경쟁력포럼: 세계 의학교육의 최신 동향과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
발간일 2007-06-29 첨부파일

전우택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업정책연구원(IPS) 의료산업경쟁력연구센터는 2007년 5월 25일(금)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의료산업경쟁력포럼(Healthcare Competitiveness Forum)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교수로 계신 전우택 교수를 연사로 초청, 세계 의학교육의 최신 동향과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의학교육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고 그 방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의학교육의 국제 경쟁과 세계 의학교육의 최신 동향
전우택 교수는 걸프 의과대학(Gulf Medical College)을 예로 들며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걸프 의과대학은 중동의 6개 나라가 투자해 설립한 의과대학으로 이 대학은 ‘미국에 가지 않고 중동에서 모든 병을 치료하자’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엄청난 투자를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굉장히 높은 수준의 의학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강연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의학교육계는 중동의 걸프 의과대학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앞서 언급한 중동에서 모든 병을 치료한다는 목표 외에 의료계 지도자 더 나아가 중동 국가의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우택 교수는 의학교육은 이제 세계적으로 표준화되고 있으며, 평가되고 있다고 하면서 국내, 국외 대학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강연에 따라 구체적으로 세계 의학교육의 최신 동향은 △ 의학교육의 통합화, 중앙화, 전문화, △ 의학교육의 국제화, 표준화, 경쟁심화, △ 의학교육의 효율성 강조, △ Professionalism 교육의 강조, △ 의학교육의 선택적 균형 추구, △ 연속교육의 체계화, △ 입학 관리 정책의 개념 변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경쟁력 강화 방안
전우택 교수는 세계 의학교육의 경쟁체제 및 최근 의학교육 동향에 따라 국내 41개 의과대학에서는 어떠한 의학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과연 그 학교만이 갖고 있는 특성이 있는지,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지 등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의 의학교육은 본과 1학년 때부터 전공 분야를 결정해 관련 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3학년 때에는 제3저자로 논문을 쓰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의대생들이 이들과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였으며 ‘앞서 던진 우리나라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상위 0.1%의 학생들이 과연 0.1%의 리더들이 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전우택 교수는 한국 의사국가고시와 미국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한 학생의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 의대의 천편일률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단순 암기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가 시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세계 의학교육계는 기초•임상•인문사회의학이 통합적으로 교육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인턴, 레지던트 과정까지도 연속적인 시각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대학들이 이를 제대로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 선택과목이나 특성화 교육 등 자기 계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평가를 할 때도 집필고사로는 평가할 수 없는 능력을 개발하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은 의학교육의 국제 경쟁과 세계 의학교육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의학교육계의 현실을 직시하며 특히, 앞으로 의학교육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교육계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하신 회원 여러분들과 강연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은정 연구원 (ejkim1@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