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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자인산업연구회: ‘Back to 60’s’: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 트렌드 분석
발간일 2007-05-29 첨부파일

이지현 주임연구원(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DA 디자인연구소)

디자인산업연구회는 2007년 6월 13일(수) 2007년 다섯 번째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DA 디자인연구소의 이지현 주임연구원이 ‘Back to 60’s’ 라는 주제로, 밀라노 가구박람회의 생생한 현지 느낌을 바탕으로 디자인 및 인테리어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강연 해주었습니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는 LG전자의 사업별, 제품별 디자인부문을 완전 분리하여 총 집합시켜 놓은 센터로 400여명의 상주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맞춤형 인재로 육성하는 등 인력수준과 시스템, 규모 면에서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이중 DA디자인연구소는 백색가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 디자인산업연구회 모임에서는 년도 별 가구의 유행과 스타일, 컬러와 소재의 변화 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2004-2006 트렌드
• 컬러
2004년을 주도하던 트랜디 컬러는 ‘Salad Mix’로 표현되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주는 난색계열의 그린, 오렌지, 레드였으며 난색계열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다크 그레이계의 조합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5년에는 도시적인 레드로 도시적인 유닉함을 표현한 오렌지와, 자신감을 상징하는 레드가 트렌디 컬러로 부각되었으며, 네추럴을 강조하던 2006년에는 ‘Absolute Pure White’의 재현으로 컬러가 아닌 소재의 질감을 통해 차별성을 표현하였습니다.

• 소재
2004년은 ‘High Glossy Boom’이 일어 시각적으로 금속의 느낌을 전달하면서도 인공적이거나 하이테크하지 않은 부드러운 감촉의 도장이 대세를 이루었고 유리나 투명소재 같은 섬세한 투명감과 깊이감이 중요시 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나무결의 패턴화를 볼 수 있는 네츄럴 우드가 강세였으며 네추럴한 느낌에 쉬크한 느낌을 주기 위하여 다크 컬러의 우드와 거울의 조합을 사용하였습니다. 2006년에는 스와로브스키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하여 수공예적인 느낌을 강조한 크리스탈을 빛과 조화시켜 감성적인 이미지를 극대화 시켰으며 2005년에 이어 지속적인 네츄럴 감성을 지향하여 악어와 뱀가죽 패턴을 메탈, 우드, 크리스탈, 패브릭 등과 같은 다양한 소재와 믹스 앤 매치 시켰습니다.

•스타일링
2004년은 ‘Dual- Side Effects’로 더 심플하고 정제된 실루엣이 강조되었고 명도/채도/색상을 의식적으로 대비시키는 콘트라스트의 조합이 중요시 되었으며 ‘Trim kit’ 디자인 트렌드의 영향으로 ‘Real AI.’ 소재 프레임을 사용한 절제되고 직선적인 수평 라인 및 그에 따른 와이드 형태의 안정감과 공간감이 강조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2004년과는 달리 수공예적인 느낌을 강조하여 공간 사이로 만들어진 그림자까지 표현하고자 하였고, 2006년도에는 과감한 크기의 네추럴 패턴뿐 아니라 GEOMETRIC & DETAIL 패턴이 주를 이루었으며 기하학적인 착시효과를 주는 ‘Tone on Tone Pale Decoration’의 등장으로 패턴이 사라질 위험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2007-2008 트렌드
2007년과 2008년은 ‘Futurism’과 ‘Minimalism’이 주를 이룹니다. 60년대 아폴로 11호의 성공 이후부터 관심을 끌었던 메탈광택과 인체공학적 절개선, 우주비행사를 연상시키는 미래적인 스타일과 함께 60년대 초미니와 숏커트 등의 복고스타일이 재현되고, 블랙과 화이트 중심의 절제되고 단순화된 패턴과 디테일을 사용한 올드 루킹 미니멀리즘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2007년과 2008년은 블랙 앤 화이트의 모노크롬, 글로시함과 매트함의 대비를 강하게 사용해 글래머러스의 이미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가죽/메탈/거울 등의 소재로 다른 느낌을 표현한 토탈블랙과 토탈화이트도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래지향적이며 럭셔리한 느낌을 주는 메탈릭 컬러, 강렬한 비비드의 플라스틱 컬러도 시선을 받을 예정입니다.
소재면에서는 60년대 퓨처리즘에서 기원한 메탈느낌을 주는 크롬반사소재가 부각될 것이며 빛을 이용한 패턴뿐 아니라 그림자, 모양 등을 표현하여 감성적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패턴은 컬러와 각을 통하여 다이나믹한 볼륨을 표현한 다면체 디자인과 60년대 영감을 반영한 심플한 모양에 미려한 곡선을 가진 레트로 미니멀리즘, 또는 리니어프린트나 톤온톤과 같이 점차적으로 패턴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새로운 시각으로 가구 및 가전 부분을 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패턴과 형상의 주기, 디자인과 기술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연의 일치라고 여겨졌던 트랜드의 흐름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조현나 연구원(hncho@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