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연구원은 지난 11월 29일(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브랜드 및 디자인 경영의 전략적 혁신과 창조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Strategic Innovation and Creativity in Brand & Design Management)’라는 주제로 디자인과 브랜드 경영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기관인 미국의 DMI (Design Management Institute), 디자인과 브랜드 경영의 통합을 논하고자 출범한 디자인브랜드경영학회(DBMS)와 함께 2006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본 행사는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산업정책연구원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 및 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 발표 및 다양한 주제의 브랜드 관련 세미나와 함께 ‘2006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브랜드 올림픽’ 그리고 ‘브랜드 아카데미’ 시상식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본 컨퍼런스의 첫 번째 순서인 개회사를 통해서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서울대학교 교수)은 소비자들의 소비행동이 감성적으로 변화하고, 제품 간의 기술적ㆍ기능적 차별화가 감소함에 따라 기업과 국가에서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브랜드 및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였으며 이를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이 점차 경쟁력의 기본적 밑받침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서 공동 주최 기관인 미국 DMI의 토마스 락우드(Thomas Lockwood) 회장이 환영사와 함께 ‘기업에서의 디자인 경영의 흐름’에 관한 강연을 진행하였으며, 디자인 경영 분야의 전문가인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의 앨리슨 라이플(Alison Rieple)교수의 ‘디자인 경영의 현재 이슈와 미래 방향’에 대한 기조연설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는 2006 IPS 국가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올해로 5년째 진행하고 있고 있는 본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약 865조의 가치를 보이며 지난해 13위에서 10위로 상승하였습니다. 조동성 교수는 이는 세계 각 국가의 정부, 기업, 민간단체, 국민이 해당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에 대한 국가 브랜드 전략활동에 대한 평가를 하는 ‘국가브랜드 파워지수’ 결과가 전년대비 상승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아울러 국가 브랜드 가치는 기업이 세계 시장의 무한 경쟁에서 제품의 가치를 올려 높은 부가 가치의 창출하는 것과 직결 되므로 국가 브랜드와 기업 브랜드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상호 연계활동이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서 신철호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성신여대 교수)의 IPS 기업 및 제품 브랜드 가치 평가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브랜드 수익’과 ‘브랜드 파워지수’를 통해서 기업 브랜드 가치를 도출해 내는 산업정책연구원의 2006 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약 10조가 넘는 가치를 지녀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특별강연 후에는 사례 발표와 논문 발표 세션으로 컨퍼런스가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사례 발표 세션에서는 국가, 지역 및 기업 브랜드에 관한 다양한 국내외 전략 및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 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PIFF)’, ‘한경희 스팀청소기’, ‘래미안 아파트의 브랜드 경영’과 같은 국내 사례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특히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포털 사이트의 UCC를 통한 브랜딩’, ‘디자인 브랜드 경영전략’, ‘글로벌 브랜드 전략’, ‘문화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 등의 브랜드 전략 관련 강연들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2006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수상기업 및 단체의 사례 발표, 산업정책연구원의 ‘브랜드 전문가 과정(BSP)’의 동문 발표 등 총 20여 개의 강연이 각 세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울러 논문 발표 세션에서는 공동 주최기관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브랜드와 디자인 경영의 전략적 혁신과 창조에 관한 논문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전세계 각 국에서 모인 20여 명이 넘는 발표자들이 ‘지역의 브랜딩 모델과 디자인 전략’, ‘경제적인 혁신 도구로써의 디자인’, ‘사용자 중심 디자인: 소비자 맞춤화를 넘어’, ‘ 디지털 스토리 텔링의 관점에서 바라본 웹 뮤지엄 혁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본 컨퍼런스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각 브랜드 관련 시상식은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습니다. 가장 먼저 창의적이고 선진적인 브랜드 경영을 통해 우수한 브랜드 육성에 기여한 우수업체, 자치단체에 정부 포상하고자 진행된 ‘2006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의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브랜드 대상 포상은 산업경쟁력 제고와 우수 브랜드 육성을 위해 산업자원부가 매년 실시하여 올해 8회째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2006년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통합 브랜드를 통한 기업 차원의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였으며 업계 최초로 브랜드 시대를 개막하였다는 평을 받은 ‘삼성화재해상보험’이, 국무총리상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이, 산자부장관상은 ‘두산 주류BG’와 ‘광주광역시 남구청’이 각각 수상하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런칭된 브랜드 중에서 최고의 브랜드 매니저를 선발하는 ‘브랜드 아카데미’ 시상식과 산업별, 제품 카테고리별 ‘Super Brand’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브랜드 올림픽이 개최되었습니다.

산업정책연구원에서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매년 실시하고 있는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확대ㆍ개편한 본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산, 학, 연의 브랜드경영 전문가들의 정보교류의 장이 되었으며, 나아가 브랜드 분야에 대한 기업 및 정부의 안목과 전략적 마인드를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본원에서는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국내 기업들에게 브랜드 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김유진(egkim@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