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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영자독서모임으로의 초대 44: 변화의 중심에 서라
발간일 2006-10-31 첨부파일

손욱 상담역(삼성 SDI)

2006년 9월 25일(월) 제 22기 MBS 20회 강의는 손욱(삼성SDI) 상담역이 ‘변화의 중심에 서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변화의 중심에 서라’는 제목을 가지고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제가 ‘96년에 SDI에 가서 6 시그마(Sigma), PI, ERP 도입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겠다고 해서 제가 가서 강의도 하고 지도도 했습니다. 그런데 3~4년 지나니까 처음에는 잘 되는 것 같더니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되어서 성과가 안 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은 하나도 안 변했고, 일하는 것eh 하나도 안 변했는데 프로젝트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프로젝트 하는 손이랑 일하는 손이랑, 프로젝트 하는 방법이랑, 일하는 방법을 이중으로 하는 거에요. 보여주는 모습으로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까 처음에 한 개 두 개 하는 것은 그럭저럭 하는데, 나중에 자꾸 양이 늘어나니까 1년에 두 개씩 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다가 6시그마는 너무 어려워서 일이 안 된다고 하면서 포기를 하게 되는 거죠. 도대체 왜 이렇게 될까 싶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변화를 못해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렸죠.

변화관리 및 변화의 법칙
변화관리란 결국 일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된다는 겁니다. A=1, B=1이라고 알파벳을 숫자로 치환해서 성공의 열쇠가 되는 100점짜리가 뭐냐고 작년에 신문에 많이 나왔죠? ‘Attitude’, 즉 일하는 태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99점짜리가 있는데, 그게 ‘Think’, 즉 생각’입니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아무 것도 안 된다는 거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해요. 그게 스티븐 코비의 『일곱 가지 습관』이죠. 그것은 행동이 바뀌어서 이루어진 습관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맨 처음에 변해야 되는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덟 번 째 습관』이라는 책이 나왔죠. 그 책을 읽어보면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한마디로 요약 됩니다.

사실은 현실 인식에서 위기 의식을 가져야 되고, 위기를 돌파해서 우리가 일류가 되려면 어떤 위치에 가야 된다는 목표와 비전을 가져야 됩니다. 위기와 목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거기에서 불씨가 나오고, 그 불씨를 잘 돋우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번지고, 그게 잘 번지면 회사가 바뀌는 거죠. 바뀐 것을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해 나갈 수만 있다면 우리는 계속 초일류로 갈 수 있다는 거죠. 저는 이것이 바로 변화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SDI의 성공비결
SDI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서 핵심만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아마 우리 나라의 사람들한테 굉장히 적절한 방법이 아닌가 싶어서 네 가지 특징을 말씀 드립니다.

첫 번째가 다 바꾸자는 것입니다. ‘빅뱅’이라고 하죠. SDI에서는 MAC 컴퓨터로 되어 있던 것을 IBM으로 모두 바꾸고,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다 버리고, SAP R3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하는 김에 다 걷어 치우자고 했죠. 꼭 필요한 부분만 하려고 하다 보니까 회의를 하면 우리 부서는 훌륭한데 저 쪽 부서가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문제가 있으니 먼저 고친다는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래서 어차피 합의가 안 될 바에는 다 걷어치우자고 했어요. 헌 집을 고치는 것보다 새 집을 새로 세우는 게 낫다 싶어서 다 뜯어고치자고 했고 그래서 결국 성공했습니다.

두 번째는 변화관리 중심의 혁신입니다. 그 다음에 ‘MIDDLE UP-DOWN’형 변화를 추진했습니다. 일본 사람은 ‘BOTTOM-UP’형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미국 사람은 ‘TOP-DOWN’형으로 변화를 추진합니다. 한국 사람은 이도 저도 아니니까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움직여야 됩니다. SDI에서는 그 역할을 임원들, 부장들이 하나씩 맡아서 했습니다. 모두가 다 리더가 되어서 추진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프로세서 혁신이 뭔지, ERP가 뭔지도 모르고, 6시그마가 뭔지도 모르는데, 이걸 1년에 한 몫에 하는 것이 되겠느냐면서 반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해보니까 한국 사람은 역시 비벼먹고, 곰탕에 넣어서 끓여 먹어 버릇해서인지 같이 하지 않으면 맛이 안 나는 겁니다. 한 가지씩 하라면 잘 안 하던 사람들이, 한 몫에 하니까 몇 달 안 되어서 위기 의식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겁니다.

결국 21세기는 변화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스피드와 리더십이 중요하고, 융합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니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합니다. 변화와 혁신을 해야 되고, 창의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봅니다. 제가 말한 가장 중요한 혁신, ‘MIDDLE UP-DOWN’ 변화를 이룰 수만 있으면 21세기의 승자가 될 텐데, 아직도 그 모습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먼저 바뀌고, 생각을 바꾸고, 실제로 작은 것부터 먼저 실천하는 것입니다.

▶문의
-MBS 담당자 이승경
-TEL : 02-390-4512/ E-mail: sklee@ipsc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