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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영자독서모임으로의 초대43: 백만불짜리 열정
발간일 첨부파일 리더십 10대 체크리스트.JPG

이채욱 회장(GE Korea)

 

2006년 8월 7일(월) 제 22기 MBS 14회 강의는 이채욱(GE Korea)회장이 ‘백만불짜리 열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올해 환갑이 지났고,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선배로서 가진 것을 나누자는 측면에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한 것들, 삼성, GE에서 경험한 것들을 위주로 썼습니다.


GE는 간단히 소개하면 발명왕 에디슨이 128년 전에 전구를 발명하고 설립한 회사입니다. ‘다우지수’ 아시죠? 주식시장의 다우지수의 출발이 이 때부터 시작입니다. 100여 년 전에는 주판 밖에 없었고, 컴퓨터도 없으니까 12개 초우량 기업의 주가를 평균 내어 발표하던 것이 다우지수였는데, 그 12개 기업 중 11개 기업은 다 망하고 이름도 사라졌습니다. 백 년 남짓 동안, 한 개 남은 기업이 바로 GE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지 않습니까? 작년도 시가총액이 4,000억불 정도 됩니다. 세계의 넘버 원입니다. 그리고 Fortune지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이 GE입니다.

 

GE의 역사
‘Self Confidence’, ‘Simplicity’, ‘Speed’, 이 세가지가 기업을 강하게 하는 문화입니다. 그러면서 워크아웃, 벽 없는 문화, 그리고 남에게 배우는 문화, 도전하는 문화 등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좋은 품질을 위해서는 간소화, 단순화가 중요하며 ‘Speed’의 가치 또한 중요합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 하면 안 되죠. ‘Speed’의 가치를 중시해 비용을 줄이는 작업 등을 통해 조직의 문화를 키웁니다

 

GE에는 고정석이 없습니다. 온 순서대로 아무 곳이나 앉습니다. 제가 싱가포르에 동남아, 태평양 15개 국가의 총괄 사장으로 갔어요. 가서 호텔에서 웰컴 파티에 참석을 하고 다음날 아침 8시에 첫 회의에 갔는데, ㄷ자 테이블의 가운데가 총괄사장 자리 아닙니까? 그런데 갔더니 여직원이 앉아있는 거에요. 기분이 많이 나쁘고 속으로 뒤집어졌죠. ‘너희들이 한국 사람이 보스라고 물 먹이는구나. 두고 보자.’ 이렇게 두 시간 회의하는 동안 별렀는데 알고 보니 GE문화는 온 순서대로 앉는 문화였던 거에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무도 그런 생각 안 하는데 저 혼자 속으로 그랬던 겁니다. 전임 잭 웰치 회장이 매년 1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작년에 뭘 잘했고, 금년도의 전략이 어떻다는 이야기를 하고 내려오면,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고정석이 없는 문화이니까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회장이 뒤쪽으로 갑니다. 이런 것이 문화의 차이입니다.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열정, 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GE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재입니다.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오만한 사람, 잘난 체 하고 거들먹거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남을 존중할 줄도 모르고, 배울 자세가 안 되어 있죠.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 합니다. “세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로부터 배워야 한다. (To be the best, learn from the best).” 우리는 옆에서 보고 배워놓고도 옆에서 배웠다는 소리를 잘 안 하는데, 정말로 자신 있는 사람은 옆에서 배웠다고 이야기를 한다는 거죠.

 

존경 받는 기업의 조건
‘존경 받는 기업’이라 하면 우리는 다섯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첫 번째는 윤리 의식이 투철한 회사입니다. 다음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성장을 멈추면 어떻게 됩니까? 나무가 성장을 멈추면 죽은 나무죠. 기업도 성장을 멈추면 죽은 나무와 같이 죽은 기업입니다. 환경과 관계없이 저성장 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창의력, 상상력, 기술력을 도모해 지속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이 성과 창출 문제입니다. 그 다음이 훌륭한 인재입니다. 훌륭한 인재가 늘 모이는 회사, 젊은 인재들이 신바람 나는 회사가 존경 받는 기업입니다.  마지막이 사회적으로 기업 책임을 다하는 회사입니다.

 

리더십 10대 체크리스트
다음은 리더십 10대 체크리스트입니다. 우리가 열정이 없으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열정이 있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토끼, 거북이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거북이 같은 현명한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가야 합니다. 토끼는 항상 거북이에게 지게 되어 있습니다. 거북이는 자기 목표를 가지고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꾸준히 나아가는 거죠. 토끼는 자기 목표가 없는 거죠. 골프 칠 때도 보면 누구를 이기려고 치는 사람이 항상 있습니다. ‘Self Confidence’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준비를 늘 해야 합니다. 사람을 만나러 가서 대화할 때에 내가 이 사람에게 어떤 요청을 할지 준비하고 간 사람과 아닌 사람은 다릅니다. 회사에서 협상을 하러 갈 때에도 항상 준비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심장은 반드시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반드시 목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되겠죠. 여기까지 리더가 추구해야 할 리더십 체크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하고 있는 것이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작은 일을 맡았을 때가 사실 기회거든요. 작은 일을 할 때 ‘이까짓 것!’라며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그 까짓 것 밖에 안 되는 겁니다. 작은 일도 못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큰 일을 맡기겠습니까? 내 경쟁력을 위해서는 항상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이승경 연구원 sklee@ipsc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