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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구보고: 제주 컨벤션센터 공기업 전환 타당성 검토연구
발간일 첨부파일

본원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JEJU)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공동연구수행 기관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과 함께 ICC JEJU의 공기업 전환 타당성과 수익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함으로써 센터 조직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본 연구용역을 진행하였다.

 

제주도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ICC JEJU
ICC JEJU는 지난 2003년 3월, 제주도 내외 도민과 지자체, 정부가 힘을 모아 건립을 시작한 이후 만 4년 만에 서귀포 중문해안에 제주도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개관하였다. ICC JEJU의 탄생을 통해 제주도는 명실상부한 국제회의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 관광∙서비스 산업이 제주도 지역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여 도외 관광객 유치가 도민의 생계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민들이 ICC JEJU의 성공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고 볼 수 있다.

 

경제위기와 태생적 한계
그러나 국가경제 전체를 후퇴시킬 만큼 심각했던 IMF경제위기를 겪으면서 ICC JEJU는 사업규모를 축소하게 되었고 당초 계획하였던 수익사업을 포기해야만 했다. 게다가 경제위기에 따른 외부환경 악화로 건립 당시부터 안고 있던 태생적 한계도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도민출자를 통해 건립된 ICC JEJU는 공공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회의산업과 모순이 될 상법상의 주식회사 형태를 띠게 되었다. 따라서 투자자에 대한 배당과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경영상의 의무를 추가하게 되었으며, 과거 경제위기로 인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수익사업의 부재로 매년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상황이었다.

 

터닝포인트
2006년 7월 1일, 제주도는 국방과 외교, 사법을 제외한 모든 부문으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는 특별자치도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4개 시∙군이 나눠가졌던 ICC JEJU주식이 제주도로 통합∙이전되면서 전체 지분의 50%를 초과, 공기업 전환이 가능한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ICC JEJU가 공기업으로 전환될 경우 이전까지 추진이 어려웠던 수익사업에 탄력이 생길 수 있으며, 수익사업을 통해 얻은 재원으로 ICC JEJU의 적자보전과 도내 관광산업 발전에 재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안 과제
이에 본 연구팀은 ICC JEJU가 공기업 전환 요건을 갖추게 된 바, 향후 센터의 발전과 제주도 관광 및 국제회의산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로서 ▲공기업 전환 타당성 분석, ▲민간주식 처리방안 마련, ▲조직구조 개편을 통한 센터 활성화 방안 마련, ▲수익사업 타당성 검토 및 수익모델 창출 등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지방공기업의 개념과 유형을 고찰, 공기업 형태를 비롯한 기타 조직으로의 전환 방안을 검토하였으며, 도민 주 반환 요청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였다. 또한 지금까지 ICC JEJU가 안고 있는 재정적자의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으로 하여금 센터의 재정적 지원이 가능한 논리적 기반을 제공하였으며, 내국인 면세점, ICC JEJU주변 관광지 시설 운영을 위한 세칙과 추진논리를 제시하였다.

 

제주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큰 그림
ICC JEJU는 매년 누적되는 적자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의 법적∙제도적 지원과 수익사업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제회의시설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할 필요가 있다.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할 때, 이러한 요구가 타당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 관광산업은 현재 커다란 전환점을 맞고 있다. ICC JEJU 공기업 전환 논의와 함께 유사∙중복기능을 갖는 제주관광공사 설립 논의가 있기 때문이다. 비교해 보면 어느 조직이던지 도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로서 손색이 없다. 그러나 한정된 자원을 고려한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해관계자들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영 연구원 sykwon@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