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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자인산업연구회: 2007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발간일 첨부파일

이윤희 과장 (LG화학 디자인연구소)

 

디자인산업연구회는 2006년 6월 7일(수) 2006년 다섯 번째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LG화학 디자인연구소의 이윤희 과장이 ‘2007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2007 Interior Design Trend)’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진실과 근원을 찾아서 (Return to the Core)
2007년도를 이끌어 갈 핵심 인테리어 트렌드 키워드는 ‘진실과 근원을 찾아서(Return to the Core)’가 될 것입니다. 현대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며 나아가고 있지만 그러는 사이, 현대인들은 기준과 근원을 상실한 채 과도한 전진만을 하게 됩니다. 과도하고 과잉된 것들에 지친 현대인들은 근본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며, 내면의 깊은 자아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2007년에 선보일 인테리어 디자인은 그 잃어버린 기준과 근원을 찾는데 초점이 맞추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지나버려 잊고 지냈던 기억에 대한 탐색이며, 현대의 무서운 발전 속도 속에서 상실한 자아의 숨겨진 면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과잉을 털어낸 필수적인 것에 중요성을 두고, 순수한 것, 단순함에 대하여 열망하게 되며, 더불어 사물의 근본과 만나기 위하여 원시적으로 복귀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 창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것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될 것이며, 여기서 의미하는 ‘근본’의 의미는 단지 기본적인 베이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엄격하게 절제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2007년의 인테리어 트렌드 키워드인 ‘진실과 근원을 찾아서 (Return to the Core)
’는 다음의 3가지 테마로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Theme I. 원형으로의 회귀 (Retrace to Core) 
첫 번째 테마인 ‘원형으로의 회귀 (Retrace to Core)’에서는 새로운 평온함의 시기를 예고합니다. 절제와 단순함이 강조되며 과도한 장식은 사라진 미니멀(minimal)한 스페이스가 연출되지만 차갑거나 딱딱하기 보다는 따뜻하고 온화한 요소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화이트를 기본으로 차분하지만 개성 있는 그레이 컬러가 중요하게 연출되며 여기에 코발트 블루와 자연을 닮은 그린 컬러가 포인트 컬러로 가미되어 생동감과 현대적 느낌을 표현해 낼 것입니다. 공간은 극도로 축소된 형태감과 유기적 라인이 돋보이도록 연출되며, 원형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과 감성을 반영할 것입니다. 가구 역시 유연한 곡선미가 강조되고, 이음새 없이 매끈한 형태의 심플한 형태들이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Theme II. 지난 날의 이야기 (Story of Yesterday)
두 번째 테마인 ‘Story of Yesterday’는 과거의 추억과 50~60년대의 레트로(retor) 감각이 어우러져 소박하지만 편안함을 전달합니다. 손때 묻고 오래된 낡은 물건에서 느끼는 향수 어린 감정은 안락함과 안도감을 느끼게 하고 어린 시절 존재하던 판타지를 꿈꾸게 합니다. 때문에 현대인들은 우울한 현실을 잊고 안락함과 안도감을 위한 유토피아를 꿈꾸며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래고 퇴색된 컬러들이 대거 사용될 것입니다. 옐로우, 핑크, 오렌지 등의 빛 바랜 파스텔 컬러는 세련되지 않지만 편안한 느낌을 연출할 것이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핑크는 체크 패턴과 함께 어우러져 사용되고, 스티치(stitch)에서 느껴지는 수공예적인 감각이 강조될 것입니다.

 

Theme III. 예술적 삶 (Life as Art)
세 번째 테마인 ‘Life as Art'는 예술을 재해석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공간 속에서 개성 넘치는 예술적 감각을 연출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려는 현대의 정신은 동, 서양의 다양한 컬처 믹스를 더욱 발전시켜 각각의 고유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약간은 키치(kitsch)하지만 낯설지 않고, 어울리지 않는 것들끼리의 엉뚱한 조합이지만 쉬크(chic)한 감각을 포스트 모던하게 표현할 것입니다. 이번 테마에서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컬러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컬러바리에이션(color variation)이 제안됩니다. 골드를 포함한 베이지 계열과 퍼플, 네이비에 오렌지 레드와 민트 블루 컬러의 조합은 우리가 상상치 못했던 의외의 색채 감각을 연출하며, 부드러운 소재와 거친 소재의 믹스, 현대적이거나 전통적인 소재들이 부조화 속 조화와 같이 혼돈된 믹스의 감각이 예술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클래식한 라인의 가구에 동양적 취향의 패턴과 다리장식이 사용되어 동서양의 문화적 감성이 교차되고, 간결한 라인의 가구에 반영된 강렬한 컬러가 모던한 공간과 코디될 것입니다.


이번 모임은 올해의 실내장식에 대한 경향과 함께 내년의 디자인 흐름을 예측해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민정 연구원 mjkang@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