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식 정무부지사 (제주도청)

산업정책연구원(IPS) 병원경쟁력연구센터는 2005년 5월 27일(금)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제1회 의료산업경쟁력포럼(Healthcare Competitiveness Forum)을 개최하였습니다. 2005년도 의료산업경쟁력포럼의 첫 행사인 이번 모임은 이계식 제주도청 정무부지사를 연사로 초청, 현재 제주도가 추진 중인 특별자치도 개발계획과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관 유치 전략에 관한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05년 의료산업경쟁력포럼 출범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의료산업경쟁력포럼은 ‘의료도 산업이다’라는 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병원 및 의료산업 경쟁력 향상이라는 발족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차별화된 정보와 다양한 실천사례를 소개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2005년도 첫 모임에서 본 포럼 공동대표인 조동성 교수(서울대 경영대학)가 축사를 맡았으며 강남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경희의료원, 고대안산병원, 고대안암병원,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라끄리니치과, 명지의료재단, 메디게이트뉴스, 미즈메디병원,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삼성제일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소화아동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의료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아주대의료원, 백병원, 의학신문, 의협신문, 인천사랑병원, 인피니트테크놀로지, 조선일보, 보건산업진흥원, 히스토스템(가나다 순) 등의 병원 및 의료산업계 회원을 비롯한 언론사와 관련기관 인사 5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조동성 교수는 축사를 통하여 ‘의료시장 개방에 관한 정책적 논의가 가속화되고 국내병원들의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의료산업계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 노력과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구상
강연에서 이계식 정무부지사는 ‘제주 특별자치도 추진과 병원유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를 동북아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세계수준의 의료기관 설치∙운영이 가능한 곳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계획을 소개하였습니다. 이 부지사는 제주도를 「고도의 자치권이 인정되는 친환경적 동북아 중심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기본구상으로서 첫째, 규제완화 조치 시행과 자치입법권 강화, 둘째, 자치재정권 강화, 셋째, 자치조직∙인사권 강화, 넷째, 주민참여 수단의 강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종 규제완화를 통한 자유시장 경제모델 구축과 선진 의료제도 도입에 대한 자율권 부여 방안 등을 역설하면서 후속조치 계획으로 국무총리실 산하의 전담추진기구 신설과 특별법 제정, 기본구상안에 대한 당정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의료기관 유치 성공사례
한편, 이 부지사는 제주도를 친환경적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조건으로 첨단∙관광∙교육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와 선진의료기관의 유치를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관광과 의료를 접목, 관광의료산업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태국 범룽랏(Bumrungrad)병원 사례와 함께 영리의료법인 허용을 통한 래플즈(Raffles)병원의 주식시장 상장, 그리고 외국병원의 내국인 진료허용과 정부차원의 각종 지원을 통해 존스홉킨스(Johns Hopkins)병원 유치에 성공한 싱가포르 사례 등을 살펴보면서 발상의 전환과 정부의 전폭적 지지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공사례로부터 자금조달을 위한 영리법인의 허용과 내국인진료를 통한 병원의 수익성 보장이 선진의료기관의 유치를 위한 공통조건이었다는 시사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의료기관 유치 여건과 기대효과
이 부지사는 지역 내 3차 의료기관 부재로 인해 전문의료기관 설립에 대한 주민수요가 크다는 점을 제주도 선진의료기관 유치 계획상의 주요 기회요인으로 지적하였습니다. 이 부지사는 또한 영리의료법인 허용과 외국 병원의 내국인 진료허용을 선행조건으로 세계 일류 병원을 유치할 경우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로 외국인환자 수의 증가, 해외원정 진료 감소, 관련산업 GDP 상승을 꼽았으며, 사회적 효과로 제주도민 복지수준의 향상 및 관련제도의 개선 근거 마련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은 의료산업경쟁력포럼은 2005년 한 해에도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참가 당사자들 간의 이해를 높이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듦으로써 우리나라 의료산업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