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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윤경포럼: 윤리적 인사노무 관리
발간일 첨부파일

최종태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지난 5월 26일(목) 진행된 윤경포럼 정기모임에서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종태 명예교수를 모시고 ‘윤리적 인사노무 관리’라는 주제로 기업윤리와 공정보상에 대하여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은 5월 정기모임의 강연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기업의 생명 시스템
최종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업은 하나의 살아 숨쉬는 생명체라고 설명하면서, 생명체는 생존을 위하여 내외부적으로 끊임없이 환경에 적응하고 내부적인 혁신을 거듭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성장과 발전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특히,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적 노사관계를 끌어내는 과정은 기업이라는 생명체의 내부적 체질 강화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내부 체질을 개선하고 발전을 도모해야 하므로 효율적인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자기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여 자신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핵심요소가 됩니다.


최 교수는 ‘장점을 최대화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독특한 개성을 장점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하나의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개성은 우열을 가릴 수 없기 때문에 ‘개성’이라는 것을 장점화시킨다면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차별화된 점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우열이 생기게 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성을 장점화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에 대하여 최 교수는 ‘이것은 누구나 모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개성을 장점으로 만들고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도덕적 정당성
개성을 장점화하는 힘의 근원은 정당성과 자원으로부터 얻어지며 정당성은 다시 법적 정당성, 도덕적 정당성, 정서적 정당성으로 나뉘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도덕적 정당성입니다. 최 교수는 오늘날의 시대에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여 무조건 밀어 부치는 식은 통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은 도덕적 정당성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매우 위험함을 뜻한다고 말합니다. 세계적인 유수 언론기관과 평가기관이 매해 발표하는 우수기업 순위에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선정된 기업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도덕적, 윤리적으로 무장되어 있는 기업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은 이제 기업 파워의 근원에 윤리와 도덕이 중심으로 자리잡은 시대에 와있음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성과적 공동체와 공정보상
최 교수는 ‘성과적 공동체’와 ‘공정보상’이 확립되어야만 파워를 형성하는 근간이 되는 윤리를 인사조직에서 확립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성과적 공동체 형성은 기업의 경영이념이나 철학과 같은 가치목표 아래에서 구축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치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세부적인 인사관리 정책은 인적자원의 자산화라는 실현목표를 가지고 성과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으로 작용합니다.


한편, 공정보상은 반드시 신뢰성과 타당성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공정보상 시스템은 절대윤리를 기반으로 하여 상황윤리 속에서 구축되어야만 인사관리에서의 윤리를 확립할 수 있고 구성원의 공감대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보편적 가치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상황윤리의 적절한 조합을 통하여 공정보상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윤리적 인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식 습득
윤리경영에서 인적자원의 윤리적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최종태 교수는 기업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여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기 보다는 내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었을 때 가장 돋보이듯이 체질에 맞지 않는 서구식 제도나 선진 시스템을 무리하게 따라가지 말고 각 기업의 개성과 장점을 상세히 파악하여 이를 극대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인적자원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무형자산임을 상기하며, 윤리에 기반한 성과적 공동체 형성과 공정보상을 통하여 윤리적 인사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윤세경 연구원 skyoon@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