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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구보고: 한류(韓流)의 통합적 경제효과 분석
발간일 첨부파일

본원은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KOFACE)의 의뢰를 받아 「한류의 통합적 경제효과 분석」이라는 연구용역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2005년 3월 16일(수)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한 <한류관련 조사사업 결과 발표회>에서 결과 발표 후 재단과 최종협의를 통해 연구결과를 수정, 보완하여 3월말 최종보고서를 제출하였다. 본 연구는 한류와 관련한 그 동안의 연구들이 주로 실태분석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과 전반적인 경제효과에 대한 분석이 전무하였다는 점에서 한류 전체에 대한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최초의 분석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의 필요성 및 의의
1990년대 중반 이후, 거세진 한류현상은 특정지역의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라 문화, 사회환경이 전혀 다른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관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학계 및 일반 기업들의 연구수준은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이며 특히 기존의 한류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는 한국의 연예인, 영화, 음악, 드라마, 상품, 기업 및 국가이미지 등의 설문을 통한 단편적인 연구에만 한정되어 있거나, 개별 산업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이해함에 있어 계량적인 연구와 사전지식이 부족함을 감안할 때, 본 연구에서 시도하는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한류의 계량적 경제효과 분석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연구의 방법론
본 연구는 중국, 대만, 일본, 홍콩 등 동남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측정하기 위하여, 한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문화산업 중 해당산업의 대표성 정도와 자료수집 가능성을 고려하여 음반, 영화, 방송, 게임 4개 산업을 한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문화산업으로 선정하고, 한류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은 제조 및 서비스산업 중 해당산업의 대표성 정도와 자료수집 가능성을 고려하여 휴대폰,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관광 5개 산업을 한류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조 및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하였다. 상기 언급된 산업들에 대해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2000)를 이용하여 각 산업의 투입계수, 생산유발계수, 부가가치유발계수, 취업유발계수를 산정하고 이를 통해 생산유발액, 부가가치유발액, 취업유발인원을 산출하여 합산함으로써 한류의 통합적 경제효과를 측정하였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한류의 확장기인 2001년~2003년의 기간에 대한 차감을 통해 한류의 크기를 도출하였다.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및 시사점
한류의 직접효과를 받은 문화산업(음반, 영화, 방송, 게임)의 2003년 생산유발액은 4,356억원으로 2001년 2,725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정의된 문화산업에 미친 한류의 크기는 1,631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류의 간접효과를 받은 제조 및 서비스산업(휴대폰,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관광)의 2003년 생산유발액은 23조 6,845억원으로 2001년 22조 2,815억원에서 증가하였음을 알 수가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류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정의된 제조 및 서비스산업에 미친 한류의 크기는 4조 3,16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 의한 한류의 크기가 3조 3,506억원, 홍콩 1조 3,004억원, 대만 6,201억원, 일본 -8,345억원으로 국가별 한류의 크기가 상이함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류는 직접적인 효과보다 간접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고, 국가 및 산업별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이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류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이에 따른 상품수출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산업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연구의 한계 및 향후 계획
본 연구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일관된 자료수집과 분석시점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었다. 처음의 분석 의도와 방향은 한류의 초기시점을 대략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보고 동시에 발현시점과 확산시점이 국가별로 다름을 직시하며, 이에 따른 자료수집 및 분석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기초적 분석 작업은 폭넓은 기간에 대해 이루어졌으나 종합적 분석에서는 산업별, 국가별 비교를 위해 그리고 분석기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2001년에서 2003년도로 분석 범위를 한정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여러 측면에서 본 연구에 한계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논의되는 한류 현상에 대한 경제적 분석의 핵심은 한류가 일회적인 사건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한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문화교류의 장을 형성하는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토대로 향후에는 한류의 지역적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한류국을 추가 분석하는 것과 한류국의 잠재적 문화산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통해 한류의 기대효과 예측 및 국가별, 산업별 차별화된 전략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은정 연구원 ejkim1@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