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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윤경포럼: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윤리경영 실천
발간일 첨부파일

서두칠 사장(이스텔시스템즈)

 

지난 2월 24일(목) 진행된 윤경포럼 정기모임에서는 얼마 전 ‘영향력 있는 글로벌 경영인 25인 (Time & CNN 공동선정)’에 선정된 바 있는 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을 모시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스텔시스템즈의 윤리경영 시스템에 관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은 2월 정기모임의 강연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열린경영을 통한 투명경영 실현

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은 회생불가능의 기업에게 회생가능의 새역사를 쓰게 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스텔시스템즈로 오기 전, 한국초자에 몸담고 있었는데 그가 부임할 당시 총파업은 77일간이나 지속되었고 도저히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판정까지 받았던 한국초자는 오늘날 4,700억 부채를 완전히 상환하였고 2000년 말에 1,850억 원의 현금자산을 확보하는 등 위기의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일어섰다.

 

서두칠 사장은 한국초자의 재기에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열린경영의 원칙이었다고 강조하였다. 서 사장의 경영철학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열린경영이란 모든 기업구성원에게 회사의 모든 것을 공개하여 실질적 경영에 종업원이 동참하고 함께 문제해결을 고민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경영내역이 공개되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회사의 경영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발적으로 회사의 당면문제에 동참하는 효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이것은 자연히 투명경영으로 이어져 깨끗하고 부실없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한국초자의 사례는 열린경영이야말로 무너져 가는 한 기업을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중요한 요소이며 투명경영은 곧 열린경영을 통해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CEO 솔선수범의 중요성

낡은 경영관행을 벗고 CEO와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건강하고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CEO의 변화와 실천이다. 그는 기업이 윤리적이고 깨끗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CEO의 의지와 도덕성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CEO가 먼저 실천하고 종업원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루어나갈 때 기업 전반에 윤리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04년 12월, 미국의 Time과 CNN이 공동으로 기획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경영인 25인’에 서두칠 사장을 선정하면서 그 이유를 ‘한국의 완고하고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합리적인 경영에 힘써 적자에 허덕이던 이스텔시스템즈를 일류 기업으로 돌려놓았다’고 밝혔듯이, 그는 한국초자와 이스텔시스템즈 역임 기간 동안 접대문화, 뇌물 수수, 종업원의 윤리의식 등 각종 기업 관행을 철폐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하여 서 사장이 먼저 솔선수범을 보이고 기업의 부적절한 관행에 대하여 철저한 원칙을 적용해 나갔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종업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이제는 그의 실천 하나하나가 종업원 스스로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강한 동기부여로 자리잡았다.

 

이스텔시스템즈 변화의 원동력

820억 원의 경상적자로 위기에 처해있던 이스텔시스템즈에 CEO로 부임한 2002년 당시,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50%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이스텔시스템즈는 대대적인 혁신을 꾀하였고 점점 적자의 규모를 줄여나갔으며 현재는 적자를 내지 않는 수준까지에 이르렀다. 서두칠 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기업으로 태어나기 위한 종업원 전체의 노력이 뒤따랐음을 강조하며, 건강한 기업을 만들어 가기 위한 종업원의 뚜렷한 윤리의식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업가치를 증대시키고 성장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윤리적 기업문화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윤리경영 실천을 위하여 제정된 이스텔시스템즈의 윤리강령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소개하였다. 이스텔시스템즈의 윤리강령은 7개 테마를 가지고 있다. 고객만족, 주주존중, 공정경쟁, 공존공영, 청렴경영, 인간존중, 가치창조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7가지 토대 위에서 CEO가 솔선수범해 나가면서 종업원에게 회사경영의 모든 것을 열어두고 함께 나란히 걸어갈 것을 당부한 것이 오늘날 깨끗하고 건강한 이스텔시스템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2005년 윤경포럼 첫 정기모임으로 개최한 본 강연에서 위기의 기업을 회생가능의 기업으로 돌려놓고, 이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서두칠 사장의 올곧은 의지를 배울 수 있었으며, ‘나를 따르라’는 말보다는 ‘함께 가자’라고 외친다는 서 사장의 열린경영 리더십이야 말로 윤리경영 시대의 세계무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의 요건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윤세경 연구원 skyoon@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