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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요기업의 윤리경영 실태조사 연구결과
발간일 첨부파일

본원에서는 지난 2004년 국내 주요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윤리경영 실태를 평가하였다 (책임연구원: 조동성 서울대학교 교수). 본 연구는 윤리경영 성과평가에 대한 기본 틀을 제공하고 윤리경영 체제를 확산하기 위하여 2003년 제1차 조사에 이어 실시된 2차 조사이다.

 

연구개요
본 연구에서 사용된 윤리경영지표(KoBEX: Korean Business Ethics IndeX)는 최고경영자(CEO), 종업원, 고객, 협력업체, 자본시장, 지역사회 등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별로 윤리적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서, 2003년 1차 작성되어 2004년 여러 차례에 걸친 평가회의와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보완된 것이다.

 

2004년 윤리경영 실태조사의 의의로는 우선 ‘발전을 위한 원인평가’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윤리경영이라는 잣대를 통해서 상벌을 주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ser-M 프레임워크에 입각해서 현재 윤리경영성과의 원인을 밝히고 각 기업에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둘째, 조사의 폭이 대폭 확대되어 윤리경영 확산에 기여하였다. 2003년 1차 조사는 산업자원부 산하 24개 공기업과 민간기업 100대 기업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였으나, 2004년도에는 타부처 산하 공기업을 포함시켜 공기업 46개, 민간기업 220개로 조사대상을 확대하였다. 셋째, 시계열 분석을 도입하여 윤리경영 향상도를 파악하였다. 2004년도에는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건설업, 도소매업의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2차년도의 자료를 시계열 비교하여 연간 개선도가 높은 기업을 선정하기도 하였다.

 

연구결과
연구결과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이 2003년에 비하여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3년 1차 조사보다 공기업은 16.7%, 민간 기업은 6.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의 윤리경영점수는 7.59점으로 1차 조사 당시 6.51점보다 16.7% 높아졌다. 지배구조(33.7%), 고객(27.7%), 작업장(14.4%), 최고경영자(CEO)(11.8%), 지역사회(10.6%), 협력업체(6.2%)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적게는 6%에서 33%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공기업의 성과향상은 매년 실시되는 부패방지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03.3) 발표 등으로 인하여 공기업의 CEO가 윤리경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기업의 경우 윤리경영점수가 7.28점으로 2003년 당시 6.83점에서 6.6% 상승했다. CEO(15.5%), 지배구조(9.0%), 협력업체(1.5%), 자본시장(13.5%), 지역사회(13.3%) 등의 부문에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작업장(-6.04%)과 고객(-0.94%) 항목에서 아직 윤리경영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4년도 조사된 국내기업의 윤리경영성과는 CEO의 윤리경영의식, 윤리경영제도 (윤리강령 제정 및 윤리교육 실시), 지배구조, 협력업체 관계, 지역사회 공헌 등에서 비교적 크게 개선되었다. 많은 기업들이 이사회 내에 윤리경영을 전담하는 별도 기구를 설치하거나 사외이사 도입 비율을 확대하면서 지배구조 부문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평가됐으며, 청렴계약제, 윤리경영 헌장 공동선포, 윤리경영 간담회, 윤리경영 협조서한 발송 등을 통해 협력업체와 투명한 거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기부금 및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고용평등, 인력개발, 안전보건, 노사관계 등 작업장 관련 부문에서 공기업, 민간기업 모두 미흡한 점을 보였으며,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한계 및 향후방향
본 연구에서는 산업별 지표(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도소매업, 건설업)가 추가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기업규모별 지표개발이 부족하였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선진기업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 합당한 윤리지표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IPS 기업윤리연구센터에서는 향후 기존의 KoBEX지표에 기업규모별 지표를 추가•개발하고 국내현황은 물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 지표로 보완할 예정이며, 개발된 KoBEX 지표 및 연구자료들은 기업들의 윤리경영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김희정 연구원 hjkim1@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