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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제목 디자인산업연구회 12월모임 후기
등록일 2003-01-08 00:00:00 첨부파일
2002년도 디자인산업연구회 송년모임이 12월 21일(토) 서울클럽에서 치뤄졌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수지 조 ((주) IDEC Korea PROJECT)대표님의 『National Science Museum Master Plan Proposal』강연에 이어 2002년 모임 총정리 및 2003년도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년 뒤 과천동 700번지에 위치하게 될 국립과학관.
이곳의 기획 설계를 맡은 수지 조 대표님은 처음 국립과학관의 개념을 잡았을 때 보여지는 느낌을 표현한 스케치를 시작으로 설계 과정 그림들을 직접 보여주시며, 10만평에 달하는 평지에 펼쳐질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셨습니다.

현재에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미래에 있을 그 무엇"인가를 건축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대표님의 고뇌가 건물들 구석구석에서 보여졌습니다. 메인건물에 들어서면, Science eye라는 문을 지나 중앙홀에 들어서면 빅뱅, 별의 탄생 등을 경험하고 기초과학관, 자연사관, 어린이 탐구관 등 다른 관들로 이동 할 수 있습니다. 1층에서 27m 높이에 있는 3층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무빙워크는 그 건물 뿐 아니라 다른 건물로도 올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1층, 2층, 3층...순서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1층, 3층, 2층이란 동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도록 제작된 이런 무빙워크는 특별히 신세대들의 움직임을 고려해 제작된 것이라 설명하셨습니다.

야외에 설계될 "주름폭포"는 평상시에는 물이 차서 수공간이 연결된 공간으로 이용되다가 행사가 있을 때는 물이 한 번에 쫙 빠져 행사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때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가 남아있는 물기를 순식간에 말려주어 관람객들이 바로 와서 의자에 앉을 수 있습니다. 즉 이곳은 공연 등의 볼거리 뿐 아니라 풍력에너지라는 환경에너지도 동시에 경험하는 공간으로 이용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갈 수 있는 모노레일, 산책로, 주도로가 국립과학관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데, 주도로를 주축으로 안쪽은 인공적인 환경을, 바깥쪽은 자연적인 환경을 배치시켜 두 공간이 접목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옥외전시는 공룡테마공원, 우주공항테마공원, 과학기술테마공원 등으로 구분되어 건물 밖에서도 다양한 전시물을 접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미래정원이라 불리는 채소밭은 '미래의 사람들은 무슨 채소를 먹으면서 살까?'란 호기심을 채워주는 공간입니다. 한글 모양을 본따 'ㄱ, ㄴ, ㄷ, ㅁ ...' 등의 모양으로 꾸며진 미래정원은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인해 끊임없이 탄생될 새로운 종자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미래정원 외에도 숫자의 개념을 직접 보고 뛰놀며 느낄 수 있는 약수(約數)정원 등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중요시되는 과학을 좀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도록 기획된 국립과학관은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첨단 과학공간으로써, 사고의 전환을 가능케하는 곳으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 이였지만 수지조 대표님의 강연을 들으며, 그 방대한 상상력과 창의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좋은 강연을 준비해 주신 수지조 대표님, 이날 협찬을 맡아주신 민복기(EXR Korea)대표님 그리고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연 후 진행된 내년도 주제 토론에서 2003년 디자인산업연구회 모임 주제를 'Story Telling Design'으로 정하였습니다. 문화와 디자인을 합친 '경험디자인마케팅'이라고도 설명될 수 있는 이번 주제에 맞춰 2003년도 모임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성공사례나 경험적인 이야기들을 들으며, 회원분들 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회원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정 hjkim1@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