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P의 SBC(Standard Business Conduct; 윤리경영지침) 프로그램

(오준석 한국HP전무)

지난 2월 24일 윤경SM포럼 2월 정기모임에서는 오준석 한국HP전무의 ‘한국HP SBC(Standard Business Conduct; 윤리경영지침)프로그램’에 대해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한국HP는 SBC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기 위하여 준법활동에 대한 경영진의 강한 리더십과 직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윤리경영에 대한 HP의 접근방법

윤리경영제도를 문화로써 정착시키기 위하여 우선 준법에 대한 경영진의 뚜렷한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매니저와 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하여 일반적 관심을 환기시킨 후, 구체적인 준수사항을 인지시킬 수 있는 교육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더불어 자체적 감사를 통해 잠재적 이슈를 감지하고, 이슈가 발생했을 시에는 신속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한국 HP의 SBC 프로그램

-직원과의 Coffee Talk: 상급자가 연단 위에 올라가서 강연을 하듯이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윤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매니저 포럼: 전체 직원의 7~8%로 구성되어 있는 매니저를 대상으로 윤리경영에 대한 포럼을 실시한 후, 매니저 고과에 SBC 결과를 반영합니다.

-뉴스레터: 부정적인 이슈 발생을 막기 위하여 분기 별로 전 사의 직원들에게 윤리경영 관련한 온라인 뉴스레터를 발송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히 합니다.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 유통을 중요시하는 업체로서 파트너(협력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HP파트너 행동강령을 강조하기 위하여 5월마다 주요 채널을 방문,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돈독히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윤리적 행동을 독려합니다.

-직원 Task Force: 현장에 주로 있는 실무자들에게 환불 프로그램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여 일반 SBC를 강화시킵니다.

-감사: 감사를 통해 사전에 문제를 발견하고 리스크 노출을 감소시키고자 합니다.

-조사: 이슈가 발생했을 시 신속하게 사건을 조사하고, 이슈를 처리하여 징계 조치 처리를 진행한 후, 리스크가 있는 영역을 알아내어 프로세스를 개선시키고, SBC준수사항에 관해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무리

윤리경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구성원들과 정적인 방법으로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UCC, 뉴스레터, Coffee Talk 등 다양한 동적인 방법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가 윤리경영은 재미있다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참여와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 냄으로써 SBC프로그램을 한국 HP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한국HP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윤리경영을 문화화시키어 직원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일상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조수정 연구원(sjjo@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