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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9년 4호] 윤경SM포럼: 투자은행업에서의 지속가능경영 (Sustainability in Investment Banking)
발간일 2009-12-30 첨부파일

[윤경SM포럼 11월 정기모임]

 

투자은행업에서의 지속가능경영

(Sustainability in Investment Banking)

 

황태영 서울지점장 (Credit Suisse AG.)

 

지난 11 25() 개최된 윤경SM포럼 정기모임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 황태영 서울지점장을 초청하여 투자은행업에서의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Credit Suisse(이하 크레디트스위스) 185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설립되어 152년 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는 고객들에 금융산업의 선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0 여 개 국에서 전문적인 금융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한국크레디트스위스 는 1995년 설립되어 현재는 크레디트스위스 증권과 은행 사업부로 나뉘어 은행은 트레이딩부, 영업부, 구조부, 자금부, 법제부로 구성 되어 규모와 안정성, 경험 측면에서 한국 최고의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지속가능성경영 (Sustainability)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지속 가능한 개발에서의 균형의 개념은 ‘People, Planet and Profit’에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CRS인간적인면을 부각시키며 UN Environment Program Finance Initiative을 시행합니다. 따라서 국내 영업활동에서든 해외 영업활동에서든,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 환경 리스크의 계량화가 리스크 관리 및 평가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Credit Suisse Sustainability Policy’에 따르면 관련 사업부문 및 업무영역에서 늘 지속 가능성 관점에 입각하여 직원들이 그에 적합한 행동을 하도록 독려하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를 권유할 수 있는 기관이 되고자 전사적으로 Sustainability Policy에 상당한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연간 Corporate Citizenship Report를 발간해오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회사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자금에 대해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주주를 개도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크레디트스위스는 추후 주주와 이해상충 문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주주를 설득하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DJSI 세계지수에 편입된 크레디트스위스 또한 주가에서의 성적도 좋았고 이를 설득하는 자료로 참고하기도 합니다.

 

Sustainability Affairs 조직

황태영 서울지점장은 지속가능성의 큰 특징은 바로 ‘People, Environment, Economic’ 세 가지 균형에 있다고 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영업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 정성적인 위험을 얼만큼 계량화 할 수 있느냐에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즉 지속가능성이라는 정성적인 리스크를 얼마만큼 정량화, 계량화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다는 것 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은행에는 Sustainability Affairs라는 기구가 존재하고 Public Policy를 주관합니다. 이 기구는Top management 직속에 존재하여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이 사업을 영위할 때 아무리 수익성이 높은 거래이다 하더라도 Sustainability Affair에서 허가하지 않는다면 거래를 성사할 수 없을 만큼 이 기구는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전체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이 관리하는 하위 펀드에서 산림파괴 등에 관련한 기업에 투자가 된다면 역으로 금융기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의 예를 들어 금융기관의 경우 미리 원칙을 정해놓지 않고 해당 비즈니스를 영위하다 보면 뜻하지 않는 부분에서 큰 비용과 명성에 손해를 가져올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연에 존재 리스크를 방지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마이크로금융

황태영 서울지점장은 미디어에서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금융(Microfinance)에 대한 크레디트스위스의 사업방향을 공유하였습니다. 마이크로금융은 Muhammad Yunus 1976년에 그라민 은행을 설립하여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이 그 기원인데 크레디트스위스는 영세한 사람들에게 영세 금액을 대출해주는 사업인 마이크로금융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7년에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마이크로금융 기관의 첫 IPO을 실시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마이크로금융에 대한 개념이 생소하고 경제성에 대한 의심이 많을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는 마이크로금융에 대한 신념으로 이에 대한 리스크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마이크로금융은 투자자에게 펀드자금을 모집하여 영세자에 대출을 하여주고 이자를 제공받는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사회적 수익과 경제적 수익을 모두 달성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마이크로 금융 대출의 부도율은 3%에 불과한데 이는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이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철수한 것에 비한다면 충분히 수익성이 있는 사업입니다. 당시 크레디트스위스는 모라토리옴 선언 이후 임직원의 대량해고를 막으면서 임금 인상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열창하게 되면 역으로 기업이 위기를 겪을 때 힘이 될 수 있기에 크레디트스위스는 지속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마이크로 금융 직원들에 대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주요 NGO와의 제휴를 통해서 개발 도상국의 빈민 및 소규모 기업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리서치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ACCION International, FINCA International, Swisscontact, Opportunity International 등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 위험관리

크레디트스위스는 기업이 직면하는 다양한 위험 중 평판(명성)에 손상을 입히거나 환경에 해가 되는 비즈니스의 신용 공여를 피하려고 합니다. 평판리스크는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오퍼레이션리스크, 유동성리스크 등의 선택적 리스크, 결과적 리스크와는 달리 경영상의 리스크에 속하여 있습니다. 이는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위험이고 수량화가 어렵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평판은 어떤 조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인데 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서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시대나 사회에 따라 변화하게 됩니다. 따라서 Reputational Risk Review Process(RRRP)를 제정하여 논란의 소지가 있는 고객이나 영업활동, 환경에 영향을 주거나 지속 가능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경우, 이해관계의 상충, 고객의 적합성 등에 관련된 거래에 대해 의무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거래한 기업이었던 Enron이 파산을 선언하기 전까지 16개월 동안 90불에서 1불로 추락한 주가의 변화를 보면 이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특히 평판리스크 관리정책과 RRR에 따라 은행의 모든 지역과 부석에 적용되고 전세계적으로 평판리스크관리를 일관성 있게 적용하고 특정 거래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Originator, Divisional endorser, Reputational risk approver(RRA)까지 단계에서 승인심사를 요청하고 심사를 한 후, 각 지역을 담당하는 CEO는 아래 과정에서 승인 된 사항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부한 결정을 승인으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이 단계를 거친 후Reputational Risk Sustainability Committee(RRSC)는 이사회를 대표하여 정책 결정, 주요 이슈 점검, 거부 결정을 재심의를 하고 이러한 절차에 따라서 RRRP에 회부되는 거래는 거부, 조건부 승인 혹은 조건 없이 승인이라는 한 가지 결론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 Trans-Amazon Highway 라는 사업은 이러한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의해 거절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는 브라질과 페루정부가 발주한 2,500km의 고속도록 건설로 지역 개발은행이 보증하는 15년 만기의 Project Finance였습니다. 하지만 보호대상 동식물에 위협적이고 원주민 이주문제, 건설 노동자의 이민 문제, 문화유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고려하고 크레디트스위스는 고객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환경 문제, 사회 문제가 잠재적으로 존재한다고 판단하여 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크레디트스위스는 투자은행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다방면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크레디트스위스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은 언제든지 접근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고 있음을 소개, 뜻 깊은 강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문영주 연구원(yjmoon2@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