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 2]

공동 브랜드(BLICK) 마케팅 컨설팅 연구

I. 연구 개요

(재)안경산업지원센터와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은 지식경제부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RIS사업)의 일환으로 안경 공동브랜드 ‘블릭(BLICK)’을 개발하여 대구 안경 산업 혁신체계를 구축하고 대구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이에 산업정책연구원은 공동브랜드(BLICK) 마케팅 컨설팅 연구 용역을 2008년 5월~7월, 2009년 3월~6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함으로써 ‘블릭(BLICK)’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진입방안 및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본격적인 안경 공동브랜드 블릭(BLICK)의 출시에 앞서, 기(旣)개발된 블릭(BLICK)의 인지도 및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내부 브랜드 진단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재정립하고, 시제품에 대한 외부 브랜드 진단을 통해 현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I. 연구 내용

비주얼 환경의 발달과 노령 인구의 증가, 안경의 패션화 경향으로 국내의 안경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의 안경 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기존의 영세한 생산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디자인 및 자체 브랜드 개발 능력의 부족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블릭(BLICK)의 사업주체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따라 제품을 디자인해야 하는 디자인업체를 대상으로 내부 브랜드 이미지를 진단한 결과, ‘블릭(BLICK)’은 디자인 중심의 아이웨어’이고, 패션성, 디자인성, 유행성, 창의성을 지닌 동시에 신뢰감을 주는 안경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사업주체와 디자인업체가 명확하게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업주체는 남성성과 정형성을 강조한 반면, 디자인업체는 중성성과 다양성(컬러감, 새로운, 변화) 등 세부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다르게 인식하고 있어, 블릭(BLICK)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명확한 설정 및 가치공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디자인 단계를 거쳐 블릭(BLICK)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하여 가장 최초로 개발된 시제품을 활용하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외부 브랜드 이미지 진단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블릭(BLICK)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시제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비교해 본 결과, 대체적으로 블릭(BLICK)의 안경 제품을 실제로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블릭(BLICK)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설명만 들은 소비자들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제품을 접했던 소비자들이 블릭(BLICK)에 대한 이미지(젊은, 패셔너블한, 세련된, 지적인, 심플한 이미지)가 원래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자 하였던 브랜드 이미지(젊은, 도시적인, 패셔너블한, 프로패셔널한, 지적인 이미지)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 시제품이 블릭(BLICK)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비교적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블릭(BLICK)을 착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브랜드 사용자 이미지(20대 중후반의 직장인 혹은 대학(원)생 남자 혹은 남녀 모두) 역시 블릭(BLICK)의 목표고객(20대 후반~30대 후반의 사회초년생 남자)과 대체로 일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블릭(BLICK)을 구매하겠다’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다’는 의도 역시 블릭(BLICK)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만을 본 소비자들보다 시제품을 접해 본 소비자들에게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안경원에 근무하는 안경사들이 인식하는 블릭(BLICK)의 시제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일반 소비자들에 비해 부정적이었으며, 특히 블릭(BLICK)의 사입의도는 일반 소비자들의 구입의도보다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III. 연구 결과 및 시사점

현재 도입기에 있는 신생 브랜드인 블릭(BLICK)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키고 국내 시장에서 선도적인 안경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서는 최종소비자와 중간소비자 각각을 대상으로 도입기와 성장기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인 각종 광고 매체 전략과 판매촉진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먼저, 블릭(BLICK)의 목표 고객인 ‘20~30대 남녀’의 매체접촉망 분석 결과(남자: 인터넷>지상파 TV>라디오>케이블 TV/ 여자: 인터넷>지상파TV>버스>지하철>영화관)를 토대로, 20~30대 남녀의 주요 접촉 매체인 인터넷을 우선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20~30대 남자는 승용차와 관련된 매체를, 20~30대 여자는 버스 및 지하철 등의 교통매체 광고를 활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블릭(BLICK)의 브랜드 노출빈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 운영 안경원의 경우, 안경원(사)의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안경사가 근무시간 내 세미나 및 교육 참석 등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특약점 오픈 이벤트 및 광고모델 싸인회 등과 같이 블릭(BLICK)이 안경원 및 안경사를 찾아가는 관계마케팅에 주력하고,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경우는 각종 전시회 및 박람회 초대 및 교육지원을 통해 안경원 및 안경사들이 블릭(BLICK)을 찾아오게 하는 판촉전략을 활용함으로써 목표 고객별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진 연구원 (yjchoi@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