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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사항

제목 디자인산업연구회 9월모임 후기
등록일 2002-09-19 00:00:00 첨부파일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 토머스 홀리 전 미국하원의장, 아놀드 슈와츠제네거, 장클로드 밴덤, 이소룡, 엘비스 플레슬리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9월 11일(수) 저녁 7시, 삼성동 '비즈바즈'에서 9월 모임을 갖은 디자인산업연구회는 위와 같은 해외의 유명인사들도 한 번씩 배우고자 했던 "태권도"에 관하여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 세계태권도학회 회장으로 계신 진중의(용인대 태권도학과)교수님께서 "태권도의 위치와 문화의 세계화"란 주제로 강연을 맡아주셨습니다.

무도철학의 신체적 심신 발현인 태권도는 아름다움을 신체적 동작으로 추구하는 사물놀이, 탈춤 등처럼 우리의 민족 문화 유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채택되면서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자리를 잡은 태권도는 이제 한국문화를 온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의 하나로 쓰이고 있습니다. 진중의 교수님께서는 미국의 경우를 예를 들어, 다양한 인종이 모인 국가이지만 태권도 도장에서는 태극기 앞에 경례하고 우리말 구령에 따라 수련하고 있으며, 또한 수련생의 예의범절이 국내 어느 도장 못지 않게 깍듯하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외국의 태권도 수련생들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고 한국말을 배우며 한국문화와 접촉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태권도가 초등학생 때나 잠시 배우며 지나가는 운동으로 생각되어 국민의 관심도 부족하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전통스포츠 문화육성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런 태권도를 보다 세계적인 스포츠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진 교수님께서는 정신적인 측면과 문화사업 육성을 강조하셨습니다.

"태권도는 스포츠이기에 앞서 개인 정신수양 수단입니다. 따라서 스포츠경기의 측면만을 강조해서는 안되고 무도, 즉 정신적 측면을 적절하게 융화시켜야 하는데, 최근 태권도를 지나치게 기술위주의 경기력만을 강조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태권도의 보다 굳건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스포츠만이 아닌 무도로서의 체계화와 세계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룰과 폼의 정립 등이 시급합니다. 태권도가 세계 속에 보다 깊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태권도를 보다 재미있는 경기로 만들기 위한 경기규칙 개정과 장비의 개선 등이 계속 진행되어야하고 스타양성과 축제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서 대중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등장한 일본의 가라데, 그리고 1990년 북경아시안 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선을 보인 중국의 우슈 등도 세계화를 향해 줄기차게 줄달음질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태권도가 세계의 무도스포츠로서의 위치를 단단히 다지기 위해서는 제 2의 도약이 필요할 때입니다.

문화의 세계라는 21세기에 태권도가 한국을 대표하는 유형자원으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좋은 자료를 함께 나눠주신 진중의 교수님과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희정 연구원(연구본부)
문의전화: 02-456-5588 (내선번호:310)




김희정 hjkim1@ips.or.kr